인천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환경부가 17일 오전 차관 주재로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및 환경국장, 유역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 물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환경부를 여기에서 전국의 정수장 및 배수지 등에 대한 위생상태를 긴급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최근 인천시에서 발견된 유충은 공촌정수장 수돗물의 맛과 냄새, 미량 유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설치한 입상활성탄지에서 번식된 깔따구 유충이었다. 이는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환경부는 입성활성탄지와 민원제기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이 동일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 중이다.
인천시에 따르면 최초 유충 발생 일자인 지난 9일엔 배수지를 거치지 않은 직결급수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이후 공촌정수장 일부 계통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상수도 관련 전문가들은 소규모 간헐적인 유충발생은 저주소 청소, 배수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시와 같이 수돗물을 공급받는 다수의 주택에서 유충이 발생한 사례는 통상적인 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과 더불어 시흥과 화성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기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현장 확인을 실시했으나 신고세대 외에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