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향과 관련해 화재 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이와 관련된 모의실험이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 열렸다.
모기향을 입바람으로 끈 후에 다른 조치 없이 쓰레기통에 넣었다. 5분이 지나가 연기가 나오면서 통 안에 있던 종이 재질의 쓰레기에 불씨가 옮겨 붙었다.
박건욱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관은 "모기향 끝부분 온도는 480도에 달하며, 이는 목재와 고무의 발화점이 각 400도, 350도인 점을 고려했을 때 불이 나기 충분한 온도"라고 말했다.
특히 높은 기온에 선풍기를 가동하면 산소 공급량이 늘어나고 바람까지 더해져 모기향 끝부분의 불 온도는 최대 700도까지 올라간다.
그 중에서도 창틀에 모기향을 두는 게 위험한데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보다 조심해야 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유리와 접시 소재로 깊이가 있는 받침대에 모기향을 놓고 고정시켜 쓰러지지 않게 해야 하며, 다 쓰고 난 후에는 완전히 불을 꺼야 한다"면서 "모기향 주변에 연소될 수 있는 물건을 두지 말고 반려동물로부터 떨어진 곳에 비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