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비강남권 학교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교육 불균형 해소에 나선다. 강북 지역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 가는 주민이 없도록 한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시작한다.
시는 오늘(5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비강남권 학교 집중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373억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4년 동안 1,220억 원을 비강남권 학교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비강남권 학교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소재 52개 대학과 비강남권 고등학교를 1:1로 매칭해 교수진이 학교를 찾아 수업을 진행한다. 이런 '고교-대학 연계 교육강좌'는 올해 강북구 삼각산고, 구로구 구일고 등 고등학교 25곳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고등학교 10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회 각계 저명인사와 전문가 111명으로 '명예교사단'을 구성해 고등학교 정규수업과 방과 후 학교, 진로·진학 상담 등에 투입한다. 전문가로는 박원순 시장과 오준 전 UN대사를 비롯해 변호사, 경찰관, 의사, PD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 투자한다. 비강남권 학교 4곳에는 드론교육시설을 설치하고 30곳에는 AR·VR 장비 등이 지원되는 IT 기반 미래형 교실을 27곳에는 전용 연습실과 공연장을 갖춘 예술활동 특별교실을 설치한다.
또한 부족한 교내 생활체육 시설 확충을 위해 비강남권 학교에 실내체육관 등을 지원하며 도서관과 북카페·헬스장이 모여있는 다목적시설도 2022년까지 5개 학교에 만들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수십 년 간 누적돼 온 강남북 불균형의 중심에는 교육 불균형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비 강남지역에 대한 균형투자지원전략을 통해 강북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투자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과학기술, 코딩, 예술교육 관련 시설 조성과 실내 체육관 및 다목적시설 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