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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궁외임신 발생률 1천명당 17.3명꼴"
입력 2018-12-10 17:45:05 수정 2018-12-10 17: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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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궁외 임신 발생률이 임산부 1000명당 17.3명꼴로 나타났다.

10일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는 ‘2009~2015년 대한민국 자궁외 임신 발생률’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궁외 임신은 산부인과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응급질환으로 임신과 관련된 사망 원인의 7%를 차지한다. 자궁외 임신이란 수정란이 난관, 난소, 자궁경부, 복강내 등 자궁 내부가 아닌 다른 곳에 착상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으로 난자와 정자의 수정은 난관에서 일어나는데, 이때 생기는 수정란은 난관을 지나 3~4일 후에 자궁으로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과거 골반염 등으로 난관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할 수가 없어서 난관에 착상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수정란이 자궁 바깥에 있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없고, 복강내 과다출혈을 유발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육 교수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7년간 심사평가원 표본환자자료를 바탕으로 총 447만649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분만, 유산 또는 자궁외임신) 기록이 있는 36만9701명을 추출했다. 전체 임신 중 자궁외 임신은 총 8556건으로 임신 1000건당 17.3±0.3건이었다.

자궁외 임신이 발생한 신체 부위는 난관 또는 난소에 임신한 경우(91.5%)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자궁각 임신(5.9%), 자궁 경부 임신(1.9%), 복강 내 임신(0.9%) 순으로 나타났다.

육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임산부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자궁외 임신도 증가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편으로는 “7년간 자궁외 임신의 발생률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은 인공유산의 비율이 변화가 없음을 의미하는데 즉 최근 수년간 시민단체에 의한 낙태반대운동이 있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것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12-10 17:45:05 수정 2018-12-10 17:45:05

#자궁외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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