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남성 육아 휴직자 수는 1만2043명으로 전년 대비 58.1% 증가했다. 통신사 KT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소셜 및 온라인 상에서 ‘아빠 육아’에 대한 키워드 언급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육아빠’, ‘육아대디’등의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빠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육아에 참여하거나 전담하는 아빠들이 늘어나면서 육아업계도 남성들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등 남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프리미엄토탈 유아용품 브랜드 조이는 지난해부터 리버풀 FC의 글로벌 공식 패밀리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조이는 리버풀 FC와의 첫번째 협업으로 선보인 ‘리버풀 FC 스페셜 에디션’ 중 주니어 카시트 ‘듀알로 LFC’와 휴대용 유모차 ‘팩트 플렉스 LFC’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리버풀 FC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된 주니어 카시트 ‘듀알로 LFC’는 11단계로 헤드레스트를 조절할 수 있어 4세부터 12세까지(15~36kg)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사용할 수 있으며, 자동 조절 시스템으로 헤드레스트 높이 조절 시 어깨 폭이 함께 확장된다.
조이 마케팅 담당자는 “이미 많은 아빠들 사이에 조이 카시트는 LFC 카시트로 유명할 정도로, LFC 공식 후원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며 “최근 아빠들의 육아 참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베이비 페어 현장에서도 카시트나 유모차에 대해 엄마보다 더 꼼꼼히 비교해보는 아빠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도 아빠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기 포대기를 두른 채 외출하기 민망한 아빠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파파 캐리어’는 남성들이 착용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반 포대기를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었다.
아빠를 위한 기저귀가방도 있다. ‘비플래디 트레블 오거나이저 멀티백’은 육아용품을 담기 좋은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육아를 직접 경험한 아빠가 나름의 고충과 개선점을 반영해 육아용품을 직접 만들기도 한다.
두 딸을 둔 아빠가 만든 스타트업 모닛은 대소변 감지 센서 ‘베베핏’을 개발했다. 센서는 아기띠에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됐다. 부착하면 온도와 습도, 가스의 조합을 감지해 아기의 대소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준다. 센서가 기저귀 상황을 감지하면 부모의 모바일 앱에 즉시 전송된다.
‘코니아기띠’는 엄마·아빠가 공동 대표인 브랜드로 실제 아기띠를 사용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끌기도 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