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에 살고 있던 나무늘보가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러 나무에 내려온다. 이름 그대로 느릿느릿 내려오던 나무늘보는 독수리, 날다람쥐, 원숭이, 코알라를 만나고 다들 먼저 아래로 내려가 연못에 뛰어든다.
모두 먼저 보낸 뒤, 혼자 나무 기둥을 잡고 내려가던 나무늘보는 맛있는 열매를 보고 손을 놓쳐 연못으로 곧장 떨어진다. 모두가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무늘보는 신나게 헤엄을 치기 시작했다.
해가 떨어질 때까지 수영하던 나무늘보는 집에 가기 위해 서두르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또 느리게 채비를 시작한다. 그러자 코끼리가 좋은 제안을 하나 건넨다. 나무늘보가 단번에 집에 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이다. 그리고 나무늘보는 코끼리의 아이디어 덕분에 정말로 힘들이지 않고 집에 갈 수 있었다. 과연 어떤 방식이었을까?
이 책은 그림도, 글자도 세로로 되어 있는 독특한 형식이다. 뿐만 아니라 내지에는 2분할 접지까지 들어가 있어 책을 넘기는 재미와 접고 펴보는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
POINT
아이가 본인만의 나무를 만들게 하자. 책 속에 있던 접히는 나무 그림처럼 세로 혹은 가로로 넓게 펼쳐지도록 큰 종이를 여러 번 접으며 아이에게 '분할'이라는 개념을 가르치자.
또한 어떻게 하면 나무늘보가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아이 특유의 기상천외한 답이 쏟아져 나오면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등 아이의 상상력을 칭찬해 자신감을 키워준다.
도서 : 나무늘보야, 어디 가? / 글·그림 오무라 도모코 / 옮김 고향옥 / 시금치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