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는 범죄라는 인식의 개선과 욕설이나 협박, 위협 등의 정서학대와 방임도 명백한 학대라는 사회적 인식이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와 한세대 홍문기 교수팀은 2014년 7월부터 최근 3년간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다음 등의 소셜 빅데이터를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밝혔다.
아동학대와 관계가 있는 '폭력', '학대', '범죄' 등 약 60여 개 키워드(단어)가 포털사이트에서 얼마나 언급되고 있는지를 토대로 아동학대의 인식을 살펴본 결과, '범죄'라는 단어의 버즈량(온라인 언급량)이 2015년 25위에서 지난해 11위로 올라서며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의미한 변화의 추이를 두고 아동학대가 가족 간의 문제에서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학대 유형별 버즈량은 신체학대가 3만8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정서적 학대와 방임의 버즈량은 14년도 대비2~3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방임의 경우 지난해 버즈량이 1만2322건으로, 지난 2014년 3662건 대비 236%증가했고, 정서학대도 같은 기간 3014건에서 8753건으로 190% 늘었다. 정서학대와 방임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그러나, 아이들에 대한 체벌이 법으로 금지되었음에도 여전히 ‘훈육을 위한 체벌’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훈육 목적의 체벌’과 관련된 상위 키워드를 살펴본 결과, 부모, 엄마, 학교, 가르치다 등의 단어만 나타났을 뿐 폭력, 범죄 등 아동학대 관련 키워드는 나타나지 않았다.
복지부 변효순 아동학대대응팀장은 “최근 3년간 빅데이터와 아동학대 현황을 볼 때 아동학대를 범죄로 보는 국민의 인식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체벌은 훈육의 수단이 될 수 없으며, 정서학대, 방임 등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것 또한 학대라는 것을 전 국민이 확고하게 인식하도록 공익광고, 릴레인 캠페인 등 아동학대 예방 홍보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육 관련 키워드 분석에서는 상위 20위권 안팎으로 꾸준하게 “어렵다”, “스트레스” 등
의 단어가 높은 빈도로 나타났으며, 아동학대 해결을 위해 양육 스트레스의 해소와 올바른 양육방법에 대한 교육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