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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아이 성교육을 위한 그림책
입력 2018-11-10 11:19:52 수정 2018-11-10 13: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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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 성학대 등의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요즘. 성교육은 꼭 필요한 교육이며 어릴때부터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부모들은 성에 대해 설명하기 부끄럽고 창피해 한다. 그렇다고 아이의 질문을 모른척한다면 부모로서 스튜핏! 이런 경우 설명이 어렵다면 그림책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부모가 책을 어떻게 읽고 지도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 성교육을 위한 그림책은 물론 양육자의 지도 요령과 양육자를 위한 성교육 책을 알아보자.

성교육을 위한 그림책은 아이의 질문과 궁금증에 따라 5가지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남자와 여자의 몸에 대한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책
만 2세에서 6세 사이에 아이들은 가족 구성원의 벗은 몸을 보면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유방이나 성기를 가리키면서 “이건 뭐야?”라고 묻게 된다. 이 시기의 이러한 질문들은 몸에 대해서 알아 가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몸의 정확한 명칭과 기능을 말해 주어야 한다.
아이는 우리 몸에 자리하고 있는 하나하나의 기관들이 바로 ‘자신’의 몸속에 있는 고유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서 나와 다른 성이 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다.

▶ 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해서 다룬 책
생명탄생 관련 된 책을 보여주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기가 어디서 생겨나는지에 대해서 지극히 단순한 흥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아이 스스로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히 대답해주는 내용의 책이 적절하다.
뿐만 아니라 책을 보며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것은, 정확한 지식을 주는 것 외에도, 양육자와 아이가 질문과 대답을 오가면서 대화를 하는 습관이 생긴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 성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우리 머릿속에는 이미 여자와 남자, 여자다운 것과 남자다운 것이라는 성별의 분법이 견고하게 자리 잡는다. 아이의 감정과 느낌을 배려하지 않고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에 아이를 우겨 넣으려고 한다면 아이가 커갈수록 자신을 잃고 결국 사회가 원하는 삶을 억지로, 의무감에 눌려 살아가게 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아이가 성별을 떠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주목하고 그 특성을 더 키우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 자신의 소중함과 경계(boundary)를 알려주는 책
몸의 경계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알림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 누구나 장소, 상황에 따라 지켜야 하는 규칙이나 규범이 있듯이 애정을 표현하거나 옷을 입거나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이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행동임을 가르쳐야 한다.

▶ 감정표현,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서로의 느낌을 존중하는 책
성교육은 성행위가 아닌 사회적 관계에 대한 교육이다. 내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질문, 내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맞닿아 있으므로 성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해 보도록 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감정 표현,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서로의 느낌을 존중하는 것은 성폭력 예방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으로 누군가의 아픔을 공감하고 자신의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하는 것은 아마 앞으로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가치가 된다.

◈성교육 그림책 추천◈
  •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정지영 정혜영 글 그림, 비룡소
  • 나는 사랑의 씨앗이에요, 파스칼 퇴라드 지음, 다섯수레
  • 내 동생이 태어났어, 정지영 정혜영 글 그림, 비룡소
  • 말해도 괜찮아, 문학동네, 제시 글 그림
  • 슬픈란돌린 문학동네 카트린마이어 글
  • 내 몸은 나의 것, 린다 월부어드 지라드, 문학동네
  • 내 몸은 내가 지켜요, 코넬리아 스펠만, 보물창고
  • 종이봉지공주, 로버트 먼치, 비룡소
  • 모든 가족은 특별해요, 토드 파, 문학동네어린이

◈양육자의 지도 요령◈
- 대답의 내용보다 대답하는 자세나 태도가 더 중요하다. 대답하는 것을 창피해하거나 “나중에 알려 줄게”, “크면 다 알아.” 라며 대화 자체를 회피, 미루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아이의 말을 잘 듣고 이해했다는 표현을 해 주어야 한다.
- 단답형으로 끝나는 질문이 아니라 본인의 생각을 얘기 할 수 있도록 열린 질문을 한다.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니?, 다른 친구들은 어떤 얘기를 하니?,
~할 때는 어떻게 하고 싶어?”
- 자녀가 성에 관한 질문을 해올 때 자녀가 그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되물어 봄으로서 아동의 이해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답을 할 수 있다.
- 자녀가 성에 대한 질문을 할 때 한번에 하나씩 답변을 해 주어야 한다.
-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라면, 모른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서 다시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이들은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만큼 수용하므로 아이에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성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양육자를 위한 추천 도서
  • 아하!우리 아이성교육, 기탄교육
  • 거침없는 아이 난감한 어른 문학동네
아이가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때는 언제일까? 놀랍게도 전문가들은 3세 전후라고 말한다. 아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성에 대한 관심은 매우 일찍 시작하므로 양육자는 일찍 성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성교육의 시작은 일부러 분위기를 만드는 것 보다 아이에게 호기심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연령, 인지 능력, 신체 발달에 따라 단계적으로 성에 관한 대화를 해 나가도록 한다.
아이와 성에 대한 대화를 풍부하게 나누기 위해서는 양육자 스스로의 성 태도와 가치관을 점검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성 지식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양육자가 아이의 성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면 어떤 질문이든 아이의 수준과 호기심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아이들은 올바른 성지식과 가치를 습득하게 되며, 이는 이후 성적인 주체로서 자신감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그렇다고 자녀 성교육을 위해서 양육자가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주변에 찾아보면 성교육 전문 기관이나 여성단체 등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며 성교육 전문 기관을 방문해 자녀에게 또래들과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도움말_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교육 02-2677-9220, 상담 02-2676-1318)
박미란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11-10 11:19:52 수정 2018-11-10 13: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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