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이 10년 동안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면서 아동 비만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성인 비만율은 서구 국가들에 비하여 낮은 수준이지만,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16.5%로 6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고 지적했다.
이미지=보건복지부제공
지난해 교육부 전국 초·중·고등학생 건강검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음료수 섭취율과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최근 3년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초등학생 64.6%, 중학생 76.1%, 고교생 77.9% 순으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8.8%에 그치고 있었으며, 고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5.3%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성장기 아이들의 비만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진행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에 따르면 6개월 영아 비만의 약 14%, 7세 소아 비만의 약 41%, 10∼13세 비만의 약 70%가 성인 비만으로 진행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 결과에서는 10~14세에 비만인 어린이 중 80%가 20대 성인이 되었을 때도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의 문제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 제2형 당뇨병, 암 등의 만성질병 등 신체적인 문제와 더불어 따돌림, 놀림 등 정신적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함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비만은 성인 비만과 달라서 열량을 과도하게 제한하게 되면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 성장 발달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이요법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정크푸드라 불리는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식단을 철저히 멀리하고 정해진 식사시간에 단백질·과일·채소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간식은 칼로리가 높은 빵이나 과자 대신 과일과 견과류 등 건강식품을 제공한다.
또한 미디어 시청과 장난감 놀이 등 활동을 하면서 식사를 하면 음식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정량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식사할 때는 반드시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한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운동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수영과 사이클 등 놀이 개념의 운동이 좋다. 운동을 선택할 때는 아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게 하고 주 3회 이상 15분~30분 이상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문가는 “아이들의 경우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아이와 함께 운동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등 부모의 바른 지도와 응원이 더해지면 조금 더 빠르게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10-12 15:17:54
수정 2018-10-12 15: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