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변비는 소아청소년과 외래 환자의 3%, 소화기 전문의에게 의뢰되는 환자의 10~25% 정도를 차지할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70대 다음으로 9세 미만의 소아 변비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5만 9000명으로 전체의 25.8%를 차지했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소아 변비가 많은 이유에 대해 “성인보다 채소 등 섬유질이 섭취가 부족하고 대장 운동이 미숙해 급성 변비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모유나 분유, 이유식 등 식습관의 변화에 따라 급성 변비가 많이 생기는 데 변을 1주일에 1~2회밖에 보지 못하고 배변 활동을 어려워할 경우, 배에 가스가 차거나 식욕이 없는 경우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건강한 ‘똥’은 바나나와 소시지처럼 매끄럽고 부드러운 모양으로 한 덩어리의 형태를 이루며 매끄럽게 떨어진다.
부드러운 형태로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묽다면 설사에 가까운 변이고 일명 토끼 똥처럼 분리된 단단한 덩어리로 나누어서 보거나 소시지 모양이지만 표면이 갈라져 있다면 수분이 부족한 상태로 변비에 가까운 변이다.
소아 변비가 오래 지속되면 배변이 굳어 항문이 찢어지고 고통 때문에 배변 활동을 참게 되어 만성적인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는 "초기 변비 증상이 나타날 때는 수분 보충과 장 운동을 도와주는 가벼운 운동, 유산균 등으로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비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생활습관은 수분 보충이다. 특히 분유나 이유식, 일반식 등으로 식습관이 바뀔 때는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신경 쓰도록 한다.
또한 영유아의 경우 장 운동이 미숙하기 때문에 가벼운 복부 마사지로 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먼저 아이를 바르게 눕힌 뒤 손바닥으로 배꼽 주의를 가볍게 마사지 해준다. 주의할 점은 피부 마찰을 줄이기 위해 마사지 오일 또는 크림을 사용하고, 식사 전후에는 마사지 하지 않도록 한다.
전문가는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및 수분 섭취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잘못된 배변 훈련,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 변비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건강한 배변 습관을 위해서 수분 보충과 섬유질 등 식습관을 개선하고 배변 활동을 방해하는 잘못된 배변 훈련과 스트레스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10-11 15:02:00
수정 2018-10-11 15: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