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를 낳은 엄마아빠들은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한다.
'포경수술을 언제 해줘야 하지? 꼭 해야 하는 걸까?'
포경수술이란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를 제거하는 것으로 예전엔 포경수술이 남자들에게 필수였다. 간혹 포경수술을 늦게 하거나 아직 하지 않은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이였는데 이제는 선택 사항이 되었다.
최근 채널A '아빠본색'에서도 포경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로 인해 또 부모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아빠 본색'에 출연 중인 그룹 자우림 김윤아의 남편인 치과의사 겸 방송인 김형규는 "포경수술을 어떻게 생각하냐?"로 다른 학부형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솔직히 반대다"라고 답했다. 어릴적 포경수술이 자신에게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포경 수술도 그렇지만 수술 이후에 실밥을 뽑고 한동안은 제대로 걷지 못하는 등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남자들에겐 커다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해야할까? vs 하지 말아야 할까?
의학적으로 요로 감염과 전파성 질환의 감염 등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우려로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사들이 있는 반면, 감염에 대한 효과가 크게 없으며 오히려 포경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불러 올 수 있어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들로 의견이 둘로 나뉘고 있다. 사실 포경수술은 아주 간단한 수술이지만 수술 후 출혈 또는 음경 모양의 변형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수술이 제대로 되지 않아 포피가 많이 남아 있는 경우엔 재수술을 해야 하며 신생아때 포경수술을 한 경우 포피가 귀두에 붙거나 손상될 수 있어서 꼭 할 필요는 없다.
포경수술에 대한 의견은 나라마다도 다르다. 미국에서는 신생아 포경수술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유럽은 낮은 편. 또한 우리나라는 많이 하는 반면 일본은 그 빈도수가 낮다. 이러한 이유는 의학적인 부분이 아닌라 단순히 나라의 관습과 문화, 종교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말한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면 성기의 크기가 줄어들고 성감대가 사자진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귀두나 음경의 크기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성감대 역시 일부의 주장이 있으나 특별히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믿을 만한 건 아니다.
미리 알아두세요!
모든 사람이 신생아 때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귀두포피염이나 건선성 귀두염 등 배뇨에 문게가 있다면 포경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굳이 신생아때 하지 않아고 된다. 아이가 조금 자라서 국소 마취를 이겨낼 수 있는 초등학생때부터 해도 상관없다.
사진 : 셔터스톡
박미란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8-17 12:07:24
수정 2018-08-17 1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