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중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던 김모(13)군이 '생존 수영'으로 30분만에 무사히 구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존수영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군은 구명조끼 등 아무런 구명 도구 없이 30분 동안 바다에서 버텼는데 이는 생존수영법인 ‘누워뜨기’자세 덕분이었다.
생존수영은 가장 기초적인 수영법으로 생명을 지키기 위한 호흡과 물에 빠지지 않고 생존 시간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둔다.
누워뜨기는 배면뜨기, 잎새뜨기 등으로 불리는 생존수영의 대표적인 영법으로 물에 빠졌을 때 이 자세를 취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생사가 달라질 수 있다. 보호장치 없이 물에 빠졌다면 주저하지 말고 생존수영을 시작해야 한다.
먼저 입으로 숨을 들이마셔 몸의 부력을 크게 한다. 이어 몸 전체에 힘을 빼고 팔다리를 벌린다.이때 팔을 머리 위로 붙여 1자 형태로 뜨거나 팔을 다리에 붙인 차렷자세 등 다양한 형태로 응용할 수 있다.
만약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물에 떠내려갔다면 웅크린 자세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30분 이상 물속에 있게 되면 저체온증이 오기 때문에 무릎을 가슴으로 당겨서 웅크린 자세를 취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는다.
수상인명구조원이자 청소년지도자인 김정훈씨는 “바다에 빠졌을 때 허우적거리거 나 잘못된 자세로 수영을하게 되면 힘이 빠져 익사사게 된다”면서 “장시간 버틸 수 있는 생존수영법을 익혀 무리하지 않게 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물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대부분 방심하다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아이와 함께 수영할 때는 자녀들끼리 놀게 하거나 아이 혼자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8-07 15:19:57
수정 2018-08-07 15: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