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틸수은 함량 높은 심해어 섭취 주의
권장 섭취량 초과 시 섭취 제한
한동안 유아와 임신부의 생선 섭취를 놓고 수은의 함량과 섭취량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안전처가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 ‧수유 여성과 유아‧어린이를 대상으로 생선 종류별 섭취량과 섭취 횟수 등 '생선 안전 섭취 가이드'를 제공함에 따라 논란이 잦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 “임신‧수유부, 10세 이하 어린이, 권장 섭취량 반드시 지켜야”
지난해 실시한 메틸수은 위해평가 결과 노출 수준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되어 청소년과 일반 성인은 생선을 포함한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해도 무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메틸수은에 민감한 임신‧수유 여성과 10세 이하 어린이는 생선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생선 섭취 가이드라인은 ‘일반 어류와 참치통조림’,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로 분류하고 섭취 대상 별로 한주 단위 권장섭취량을 제시했다.
주의가 필요한 생선은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와 같이 심해에 서식하는 대형어류로 갈치, 고등어, 꽁치, 광어, 대구, 멸치, 명태 등 일반 어류에 비해 해양생물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하고 수명이 길어 메틸수은 축적량이 많아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 유아, 연령별로 알아본 권장 섭취량
유아의 경우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연령별로 1~2세, 3~6세, 7~10세로 세분화하여 섭취 권고량을 제시했다.
1~2세 유아는 뇌신경 발달 등에 가장 영향을 받는 시기로 이유식에 사용하는 어류의 선택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며, 3~10세까지는 뇌신경 발달과 함께 신체 성장‧발달이 활발한 시기이므로 생선의 종류를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2세 유아는 일반 어류와 참치통조림은 일주일에 100g 이하로 섭취하고, 한번 섭취할 때 15g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6회 정도로 나누어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3~6세 어린이는 일반 어류와 참치통조림은 일주일에 150g 이하로 한번 섭취할 때 30g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5회 정도 나누어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는 일주일에 40g 이하로 주 1회 정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7~10세 어린이는 일반 어류와 참치통조림은 일주일에 250g 이하로 한번 섭취할 때 45g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5회 정도 나누어 섭취하고,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는 일주일에 65g 이하로 주 1회 정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 임신‧수유부의 권장 섭취량
임신 또는 수유 기간 중에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면 메틸수은이 태아 또는 영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선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태아의 경우 태반을 통해 메틸수은을 흡수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태반은 임신 4개월째부터 생기므로 임신 사실을 인지하기 전에 섭취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임신‧수유부의 경우 메틸수은 함량이 비교적 낮은 일반 어류와 참치통조림은 일주일에 4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메틸수은 함량이 비교적 높은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는 일주일에 100g의 이하로 섭취하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