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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밥 먹기 싫어하는 아이, 왜 그럴까?
입력 2018-07-14 15:31:43 수정 2018-07-14 15: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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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으면 엄마의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갑니다. 게다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몸이 허약하고 키도 작은 편이라면 그야말로 어떻게 해서든 밥을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숟가락을 들고 아이를 쫓아다니게 됩니다.

요즘처럼 가만히 있어도 체력이 뚝뚝 떨어지고 피곤해지는 여름 더위에 밥을 잘 먹지 않으면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성장하는 데 사용될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탈이 나기 쉬워 자주 아프게 됩니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쫓아다니면서 억지로 밥을 먹이거나 야단을 치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자꾸 강요하고 혼내면 아이는 밥 먹는 것에 점점 더 스트레스를 받고 결과적으로 식욕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욕부진의 원인을 찾아내 그에 맞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떤 증상이나 질환 때문에 식욕부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으면 이를 가장 먼저 체크해봐야 합니다. 특히 평소 아이가 밥을 잘 먹었는데 갑자기 밥 먹기를 꺼려하면 질환 때문일 수 있습니다.

주로 감기를 비롯해서 열이 나는 질환은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식욕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축 처지거나 열이 있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소화불량이나 위장염 등으로 속이 편치 않아서 식욕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배가 아프다고 울거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입 안이 헐거나 염증, 궤양 등이 생겨서 통증 때문에 밥 먹기를 꺼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가 불편해하는 곳이 있는지 잘 살펴 이런 원인 증상이나 질환을 다스려주면 자연스럽게 식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질환 없이 밥을 잘 안 먹는 아이들 중에는 군것질을 좋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콜릿, 과자 같은 간식이나 라면, 튀김, 피자 같은 달고 짜고 강한 맛의 음식들에 익숙해져서 밥을 먹지 않고 간식만 찾는 아이들이 많지요. 이런 음식들은 대체로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에게만 간식을 끊을 것을 강요하기보다는 가족 모두가 식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발달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식욕부진을 겪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특히 예민한 아이들은 배변 훈련,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의 적응 문제로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부진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예민한 아이들은 손바닥 한 가운데를 자주 눌러서 지압해주면 스트레스를 조금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허약하고 예민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데 좋은 혈자리라 자주 지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 기능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약한 편이라서 밥을 잘 먹지 않을 때는 진피차를 연하게 달여서 자주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귤 껍질을 말린 진피는 위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좋습니다. 소화효소를 충분히 분비할 수 있도록 돕고 복통이나 구토 등을 진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물이나 음료 대신 자주 마시게 하면 위장이 허약한 아이들의 식욕 부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8-07-14 15:31:43 수정 2018-07-14 15:31:43

#편식 , #김소형 ,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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