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은 집안을 정리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집안의 모든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고 겨우내 미뤄 두었던 청소와 정리까지 마치면 봄맞이 준비 완료.
아이 방 책상
아이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학년을 시작할 수 있도록 책상 정리법을 가르쳐주자. 우선 자주 쓰는 물건을 첫 번째 서랍에 둔다. 각 서랍에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물건의 '집'을 만들어 준다. 아직 쓰지 않은 새 문구류들은 따로 모아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게 한다. 책꽂이에는 책과 장난감을 함께 놓지 말고 분류해야 한다. 아이가 책을 보려다가 장난감에 마음을 빼앗겨 학습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상 옆에 작은 쓰레기통을 놓아두면 아이의 정리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베란다(다용도실)
대표적인 저장 공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리가 소홀해지는 곳이다. 물건을 바닥에 늘어놓지 말고 선반을 설치해 위쪽으로 쌓으면 정리가 쉽다. 선반에는 샤워 커튼이나 예쁜 패턴의 천, 비닐로 입구를 막아 먼지를 차단한다. 세탁기 위에 선반을 놓으면 효율적으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현관
현관은 그 집의 첫인상이다. 현관이 엉망이면 집 안 전체가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준다. 좁은 현관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벤치형 의자를 설치하자. 의자 아래 공간에 신발을 수납하면 현관이 깨끗하다. 벤치에 바구니를 놓고, 외출할 때 필요한 장갑이나 마스크를 넣어두면 동선이 짧아진다. 작은 쓰레받기를 준비해 현관을 수시로 쓸어주거나 헌 양말이 생기면 버리지 말고 현관 바닥을 닦아도 좋다.
주방(냉장고)
냉장실은 식품별로 모아놓자. 냉동실로 들어갈 것은 이름과 유통기한을 적어놔야 못 먹고
버리는 일이 없다. 또한 투명 용기를 활용해 저장하면 굳이 꺼내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다. 질소 포장된 냉동제품들은 부피가 커서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냉동실에 넣기 전에 한 번에 먹을 양만큼씩 나눈다.
드레스룸
코트 등 길이가 긴 옷들은 옷장 끝으로 보낸다. 옷을 길이별로 정리하면 아래 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옷걸이는 두툼한 양복 옷걸이 대신 논슬립 옷걸이를 활용하면 옷의 모양새를 흐트러트리지 않으면서도 옷장에 여러 벌을 걸 수 있다. 개는 옷은 수납방법이 중요하다. 평소에 옷을 개던 습관대로 개켜 놓은 뒤 한 번 더 포개 접어 책꽂이에 책을 꽂듯 옷을 세워서 수납한다. 이렇게 하면 옷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시중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책지지대를 옷 사이에 넣으면 옷들이 무너지거나 쏠리지 않는다.
정리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정리의 기본은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물건을 용도별, 종류별로 분류한다. 그리고 물건의 집과 주소지를 만든다. 각 물건을 어디에 넣을 지만 정하면 정리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정리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나중에'라며 쌓아 놓으면 일이 된다. 수시로 정리해야 한다. 정리에는 단호한 면도 필요하다.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건 처음부터 들여놓지 말아야 한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3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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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경림 사진 조철규(미가스튜디오) 도움말 임희정 한국정리정돈협회 협회장/ 임희정정리학교 대표 모델 김지용 협찬 리틀비티, 까꿍놀이터, 르그로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