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의 비만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3 학생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키는 줄고 몸무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교육부는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765개 표본학교의 신체발달 상황과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초·중·고교생 비만율은 16.5%로 지난해에 비해 0.9%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학생보다 남학생, 연령별로는 초·중학생보다 고교생, 지역별로는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이 비만율이 높았다.
학생들의 건강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튀김 등) 섭취율'은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의 경우 초등학교 64.6%, 중학교 76.1%, 고등학교 77.9%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증가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을 먹는 비율' 또한 초등학생이 74.5%, 중학생이 86.6%, 고등학생이 80.5%로 지난해보다 각 1.2∼2.9%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권장운동량(주 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57.7%, 중학교 35.8%, 고등학교 24.2%로 학년이 높을수록 줄었다.
비만율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고, 운동을 멀리하는 생활습관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아·청소년 비만을 예방하려면 가정의 관심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꾸준한 운동 실천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이영현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