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요즘, 아이 목욕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아이 피부는 연약하기 때문에 겨울에는 쉽게 건조해진다. 이때 목욕을 자주 하게 되면 피부가 더욱 건조해져 아이들이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되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게 된다. 어른보다 피부가 약한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목욕법을 알아보자.
◆ 겨울철 아이 목욕법
1. 겨울에는 3분 이내의 가벼운 샤워가 좋다.
지나치게 잦은 목욕은 피부의 지질을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한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체표면이 넓고 피부장벽 기능이 약해 목욕 후 쉽게 건조해 질 수 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아이라면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다. 겨울에 아이를 씻길 때는 3분 이내로 하는 간단한 샤워 정도가 적당하다. 입욕의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에서 피부가 물에 약간 불을 정도인 15분이 좋다.
2. 대중목욕탕 이용은 만 3~4세부터가 적당하다.
어린아이는 성인에 비해 피부의 각질세포 크기가 작고 각질층이 얇다. 그래서 외부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체로 만 3~4세면 성인과 비슷한 피부장벽 기능을 갖췄다고 볼 수 있으며 이때부터 대중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체표면이 넓어 일정시간 이상 높은 온도에 노출되었을 때 체온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온도가 높은 찜질방이나 한증막보다는 미지근한 온탕에서 목욕하는 것을 추천한다.
3. 아이는 때를 밀지 않도록 한다.
때를 벗겨내는 층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다. 이 층은 외부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물리적인 마찰로 이러한 각질층을 벗겨내면 보습 및 피부보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각질층이 얇고 피부장벽 기능이 취약한 아이들은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아이들은 피부장벽 기능이 약해 트러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때를 밀지 말아야 한다.
4. 아이 피부 각질은 '비누'로 제거하자.
피부의 각질은 인위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물로만 씻게 되면 피부 표면에 묻은 세균이나 땀 등 오염물을 충분히 제거할 수 없어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 몸 전체에 비누를 사용하는 목욕은 이틀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비누는 약산성의 저자극성 액상비누가 좋다.
도움말=고현창(양산부산대학교병원 소아피부과 교수)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