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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연말 건강한 술자리 가지려면
입력 2017-12-21 17:33:53 수정 2017-12-21 17: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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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를 줄이고 덜 취하고 싶다면 술자리를 갖기 전에 식사를 해서 속을 든든하게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단, 술을 먹기 전에 속을 보호하려고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유는 위장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약한 위장을 보호하려고 먹었다가 우유가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서 위장의 통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술을 먹기 전이나 술을 마시고 난 후에는 약 복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술 마시기 전에 위장약을 먹을 경우 위장약이 알코올 농도를 높여서 술에 더 취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을 먹는 경우 두통약에 들어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간 독성을 증가시켜서 심각한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 마신 후에는 두통약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술이나 약 모두 간의 부담을 증가시켜 간을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에 함부로 약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술을 마시면서 탄산음료를 함께 마시거나 술을 마신 후 술을 깨고 싶어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술과 탄산음료, 커피는 모두 이뇨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체내 수분 부족 현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술을 마실 때는 물을 많이 마셔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물을 마시면 술을 깨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술만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ADLH라는 효소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술 마신 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술의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성분을 분해시키는 ADLH 효소가 체내에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술을 잘 분해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두통이나 메스꺼움 같은 숙취 증상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술을 잘 분해시키지 못하는 사람들인 경우에는 최대한 술을 줄이고 적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으로 인한 숙취를 줄이려면 굴, 낙지, 조개 같은 싱싱한 해산물을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해산물에는 간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며 간 손상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데 좋습니다. 콩나물이 많이 들어 있는 조개찜이나 해물찜 같은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데, 콩나물에는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인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술을 빨리 깨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술 마신 후에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잎차를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는데, 비타민 성분이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고 술로 인해 저하된 컨디션을 빨리 회복시켜줍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술로 인해 가슴이 답답해지고 갈증이나 두통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칡뿌리를 달여낸 갈근차가 도움이 됩니다. 갈근차는 열을 식혀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간 기능의 회복에 좋습니다.

이 찬 사람들은 술을 마신 후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생강은 위장 기능을 강화하기 때문에 술을 마신 후 불편해진 속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데 좋습니다. 또한 경련과 통증을 진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숙취로 인한 메스꺼움, 구토, 복통, 두통 등을 완화할 수 있게 돕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한의학 박사>
입력 2017-12-21 17:33:53 수정 2017-12-21 17: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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