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와 과일을 착즙해 만든 천연주스를 3주만 섭취해도 비만원인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신체 건강뿐 아니라 심리 정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건강주방가전기업 휴롬은 농림축산식품부,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 배재대 심리철학상담학과 최애나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성인 1명과 유아 1명으로 구성된 가족 22쌍(44명)을 대상으로 천연주스 효능을 실험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실험은 지난 7월 11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국산 채소 과일을 저속으로 착즙한 휴롬의 천연주스를 매일 한잔씩 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인에겐 케일 240g, 브로콜리 80g, 사과 240g, 레몬 5g을 넣어 만든 천연주스가 매일 400ml, 유아는 당근 55g, 방울토마토 30g, 사과 35g로 만든 천연주스가 80ml 제공된 것.
관계자는 “실험 기간으로 잡은 3주(21일)는 우리의 뇌가 새로운 행동에 익숙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무엇이든 3주간 진행할 경우 습관이 된다는 법칙에 기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3주가 지난 후 실험 참가자의 혈액·분변 검사와 함께 배변 상태, 소화불량 여부, 편식 정도, 짜증 강도 등을 관찰한 결과, 전체 장내 미생물 가운데 비만의 원인으로 알려진 페르미쿠테스 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천연주스를 마시기 전 41.3%에서 3주 후 21.8%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신체에 유익한 ‘단쇄지방산’을 만드는 페칼리박테리움 속 세균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특히 유아의 경우 페칼리박테리움 속의 점유율이 천연주스를 마시기 전 6.2%에서 3주 후 10.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천연주스는 설사, 변비 등 배변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의 94%, 성인의 73%가 배변 호전증상을 보였다. 특히 유아에게 천연주스의 효과는 더욱 뚜렷했다.
이 외에 천연주스가 아이의 심리상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실험에 참가한 유아를 대상으로 그림검사를 실시한 결과, 공격성 점수는 감소되고 자아존중감과 자아효능감 점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정은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