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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냉증과 부종 해소에 좋은 목욕
입력 2017-11-03 10:22:42 수정 2017-11-03 10: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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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 몸에 온기를 돌게 하는 목욕을 자주 하게 됩니다. 목욕은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냉증으로 인해 몸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하체가 자주 붓는 사람들이라면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신욕은 냉기를 몰아내고 하체의 혈액 순환을 촉진해서 여성들의 경우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 과로,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냉열의 균형이 깨졌을 경우 뜨거운 기운이 상체에 쌓이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이나 안면 홍조가 잦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랫배는 싸늘해져서 설사를 자주 하거나 손발이 차고 저녁이면 발과 다리가 퉁퉁 붓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도 반신욕으로 불편한 증상들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반신욕은 배꼽 아래 부분만 물에 담그는 것입니다. 어깨와 팔을 포함해 배꼽 위쪽은 물에 담그지 않는 것이 바른 반신욕 방법입니다. 물의 온도도 지나치게 뜨겁거나 낮게 유지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심신을 편안하게 이완시켜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정도의 온도,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37~39℃가 적당합니다. 높은 온도로 반신욕을 할 경우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피부에도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반신욕이 건강에 좋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오래 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오히려 체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15~20분 정도 약간 땀이 나기 시작할 때까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기가 많이 진 상태이거나 식후에 배가 부른 상태로 바로 반신욕을 하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반신욕 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서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고 하체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하의를 따뜻하게 입거나 양말을 신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늘어지고 피로가 잘 풀리지 않으며 발과 다리가 자주 붓는 사람들이라면 족욕도 도움이 됩니다. 족욕은 40~42℃ 정도의 물에 복사뼈가 담길 정도의 높이로 발을 담그고 있으면 되고 반신욕과 마찬가지로 땀이 나기 시작할 정도까지 하면 됩니다. 족욕을 할 때는 그냥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지만 발을 손으로 주물러서 마사지하거나 자극을 주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반신욕과 마찬가지로 족욕 후에도 양말 등을 신어서 체온을 유지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처럼 반신욕이나 족욕은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며 면역력 강화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지나치게 건성인 경우 잦은 목욕과 과도한 세정제 사용이 피부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가 많이 당기고 건조한 편이라면 목욕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고 난 다음의 목욕도 주의해야 합니다. 가벼운 목욕이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땀으로 술독을 배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음으로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에서의 목욕은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으며 심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체질에 비해 체력이 약한 소음인들이나 여성의 경우에도 장시간 목욕하는 것이 건강에 해롭습니다.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력이 급격하게 저하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목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심장 및 혈관이 약한 사람들도 목욕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김소형<한의학 박사>
입력 2017-11-03 10:22:42 수정 2017-11-03 10: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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