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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가을철, 아토피 아이 주의할 생활습관은?
입력 2017-10-28 19:41:16 수정 2017-10-28 19: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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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는 날씨나 생활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는 감기,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유의해야 합니다. 아토피 자체가 면역 체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도 쉽고 호흡기 질환 때문에 아토피 증상도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셔서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개인 위생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려주는 것도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실내 환경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장롱이나 옷장의 안쪽, 책장, 장식장, 전등갓 등 먼지가 쌓이기 쉽지만 자주 청소하지 않는 곳은 꼼꼼하게 걸레질을 해서 공기 중에 먼지가 떠다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주 환기를 시켜서 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침구류 관리도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먼지가 많이 나는 이불은 자주 먼지를 털고, 세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리털이나 양모 같은 동물의 털은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사용해야 한다면 면 소재의 이불 커버를 씌워 털이 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에 닿는 옷도 반드시 천연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면 100%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고, 털이나 모직으로 된 옷을 입는 경우에는 면 소재의 옷을 안에 입어서 자극적인 소재의 옷감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옷을 구입할 때는 피부에 닿는 부분이 부드럽고 자극 없는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소재가 너무 거칠거나 뻣뻣한 것, 화학염료로 색을 낸 옷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에 지나치게 밀착이 되고 몸을 압박하는 옷차림의 경우 혈액순환을 둔화시킬 수 있으므로 옷은 약간 여유가 있는 것으로 편안하게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목욕을 자주 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토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피부 자체가 민감하기 때문에 목욕물의 온도가 너무 높다거나 거친 목욕 수건을 사용하는 등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짧고 가볍게 목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목욕의 효과를 높이려면 아토피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입욕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녹차나 숯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붉고 건조함이 심한 아토피의 경우 녹차를 우려낸 물에 목욕을 하면 피부 속 열기를 식히고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녹차나 숯은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부의 손상을 회복시켜주며 자극이 되는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염증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정상 피부의 지질에는 세라마이드, 지방산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 속 수분을 유지시켜주고 피부 보호막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아토피의 경우 이들 성분이 부족해서 피부가 예민하고 건조합니다.

따라서 보습제는 세라마이드 등 피부 지질과 유사한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는 아토피 관리에 필수품이지만 과도하게 많은 양의 보습제 사용은 오히려 열이나 노폐물 배출을 막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얇게 발라 잘 흡수시켜주는 것이 좋고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김소형<한의학 박사>
입력 2017-10-28 19:41:16 수정 2017-10-28 19: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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