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동포동해서 귀엽기만 하던 아이가 통통을 넘어 뚱뚱해지는 순간이 왔다면 엄마아빠의 관리가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당을 많이 섭취하면 살이 찌기 쉽다. 당은 몸 속에 들어가자마자 혈관으로 흡수돼 혈당을 올린다. 혈당이 올라가면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고, 별다른 쓸모가 없는 경우 지방으로 바뀌어 몸 안에 쌓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설탕이 너무나 많이 들어 있다. 피자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콜라를 먹는 일이 당연해지고, 심지어 운동을 하고 나서도 물 대신 탄산음료를 들이킨다.
설탕 말고도 하얀 국수, 하얀 빵 같은 백색 탄수화물이 몸에 들어가면 설탕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따라서 고기에 공기밥을 먹으면 엄청나게 살이 찐다.
소아비만은 어른 비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어른이 당을 섭취하면 지방세포 자체가 뚱뚱해지지만, 성장기 어린이들은 지방세포 수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과 성조숙증을 유발하므로 통통한 아이들은 운동과 식단조절이 필수적이다.
◆ 소아비만 예방법
1. 먹는 걸로 아이를 달래지 말자
엄마들은 아기가 울면 우선 우유병부터 물린다. 아이에게는 빨기 반사가 있어서 우유병을 물리면 일단 빤다. 이때 아이가 원래 먹어야 할 양보다 우유를 더 많이 먹게 된다. 이처럼 욕구를 먹는 것으로만 해소하면서 자란 아이는 나중에 커서도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 가능성이 높다.
2. 아기 때 올바른 이유식 습관을 기른다
이유식은 죽처럼 타서 숟가락으로 떠먹여야 한다. 이유식용 젖꼭지나 분말 이유식은 숟가락으로 먹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을 먹일 확률이 높다.
3. 간식으로 과자를 주지 않는다
야채나 과일은 괜찮지만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배가 부르지 않으면서 열량이 엄청나다. 차라리 밥을 든든히 먹이는 편이 낫다. 현미밥은 흰밥과 달리 혈당치를 서서히 올렸다가 서서히 내리기 때문에 공복감도 덜 느낄 뿐 아니라 살도 덜 찌게 된다.
4. 야식을 먹지 않는다
건강을 유지하고 지능을 발달시키려면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야식을 먹고 자면 위와 장이 밤새 소화를 시켜야 해 숙면이 어렵다. 아이가 살찔까봐 걱정이라면 부모도 아이 앞에서는 야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이미 비만이라면 가족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아이에게는 살을 빼라고 해 놓고 가족들은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한다면 아이의 불만만 커질 뿐이다. 현미로 밥을 지어 먹거나, 매주 한 번씩 가족 모두가 동네 뒷산에 올라가는 등 아이에게 살을 뺄 동기부여를 해주자.
참고: <서민과 닥터 강이 똑똑한 처방전을 드립니다>(알마)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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