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은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따라서 식중독과 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염된 물과 음식물을 통해 걸리는 식중독도 대표적인 장마철 질병이다. 가급적 생식을 피하고, 조리 도구와 손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음식은 70도 이상에서 2분 이상 익혀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마철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복병은 피부 질환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곰팡이 감염 질환인 무좀이 발병하기 쉽다.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균은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왕성하게 번식한다. 실제로 무좀 환자는 5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장마철인 8월에 가장 많다.
피부 아래 조직까지 세균에 감염돼 붓고 고름이 나오는 봉와직염도 주의해야 한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황색포도알균 등 세균 번식이 쉬운데다 상처에서 시작된 염증이 봉와직염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뇌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하는데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 일조량 감소로 뇌가 낮을 밤으로 착각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하기 때문이다.
천식,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 증상도 장마철에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평소보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혈압이 상승할 수도 있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장마철에는 제습기 등을 활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특히 올 여름 장마철에는 강우량이 예년보다 많고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돼 건강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키즈맘 노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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