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철엔 가습기 사용자가 많아진다.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데 좋을 뿐더러 기관지 보호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 하지만 가습기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습기 물을 오래 방치하면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고 오염된 가습기의 수증기를 마실 경우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가습기 수증기, 피부 닿지 않도록 1m 떨어뜨려 사용
가습기는 실내 습도를 알맞게 유지하는데 효과적이다. 50~60% 정도의 습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건조하다고 해서 습도를 너무 높이면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가 자라기 쉽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습도계를 구입해 주기적으로 체크하자. 감기나 기타 호흡기 질환 예방에 좋다.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은 끓인 뒤 식혀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매일 갈아주는 물을 끓이기는 번거로울 수 있으니 이때는 수돗물을 받아 불순물이 가라앉게 하루 정도 둔 후 윗부분만 떠서 사용하면 된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사람으로부터 1m 이상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증기가 피부에 직접 닿게 되면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일정 시간 정해 매일 가습기 물 갈아줘야
가습기는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수질이 중요한데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물을 가는 것이 좋다. 하루가 지난 물에는 각종 세균이 자라기 쉽다. 박테리아와 곰팡이는 고인 물에서 번식하는데 이틀만 방치해도 엄청난 양의 미생물이 생긴다. 통에 물이 남아 있더라도 버리고 새로 사용한다.
물통은 베이킹 소다나 식초를 이용해 씻고 햇볕에 말린다. 일주일에 한번은 물이나 알코올이 든 세제로 닦은 후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킨다. 가습기 필터는 이틀에 한번 세척하며 제품 주기에 맞춰 교체한다. 가습기가 수명을 다하면 청소를 해도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제거하기 어렵다. 수년에 한번은 가습기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보관할 때는 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말린다. 필터는 물론 통 속 습기까지 모두 말려 보관해야 한다. 가습기에 물때가 남았을 경우 스펀지 등을 이용해 깨끗이 없애고 다 씻고 난 다음에는 햇볕에 완전 건조시킨다.
키즈맘 김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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