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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이는 또래보다 훨씬 어린 아이로 대해주세요.
입력 2015-05-19 11:05:00 수정 2015-05-19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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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원구의 모 초등학교에 입학한 민석이(가명) 어머님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한의원을 찾았다. 외동아들인 민석이가 평소에 약간 산만하고, 엉뚱한 장난을 많이 치지만 같은 또래의 아이들도 그 정도는 있겠지 하고 가볍게 넘겨왔다. 그러나 아이엄마는 얼마 전 아이의 학교수업 참관을 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민석이가 수업 시간 내내 가만히 있질 못하고 주변 친구들을 건드리고 선생님에게 주의를 받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이 증상은 흔히 ADHD라고 줄여서 말하지만 정확히는 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즉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라고 한다. ADHD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뇌신경과학 측면에서 본다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주의집중을 유지하는 기능을 조율하는 뇌 영역의 성장이 미숙’한 것이다. 특히 자신의 행동과 충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안와전전두엽이 미숙한 경우에는 과잉행동과 충동성의 문제를 많이 보이고, 지속적으로 주의집중을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배외측전전두엽이 미숙한 경우에는 시끄럽거나 자극적인 상황에서 주의집중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2-3가지 일에 동시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문제를 보이게 된다.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은 “뇌신경학에서 ADHD는 뇌 성숙지연을 가장 큰 원인으로 봅니다. 인간의 뇌는 정상적으로 3~10개월, 2~4세, 6~8세, 10~12세 그리고 14~16세 사이에 급속하게 발달하게 되는데, ADHD 아동의 상당수에서 뇌 성숙지연이 보입니다. 결국 ADHD 아동은 자기 또래에 비해서 훨씬 나이 어린 행동을 보이게 되며, 나이에 맞지 않는 비특이적․비정상적인 뇌파검사 소견을 보이기도 합니다. 즉 민석이와 같이 8세 아이가 4~5살 아이의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ADHD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과잉행동은 줄어들지만 충동성, 주의력결핍 증상들은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2차적인 장애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ADHD 아동의 70%가 청소년기까지 지속되며, 1/3은 성인기까지 중등도 이상의 과잉행동, 주의력결핍, 충동성을 보인다. 특히 청소년기에 절반이상이 반항장애를 보이고, 25-30%는 품행장애를 보이기 때문에 더욱 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통제가 어려워진다.

김헌 원장은 “하지만 뇌의 성장이 끝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면 주의집중력이 좋아지고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로 인해 학습 능력과 자존감이 향상되고, 또래 및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하면서, “결국 조금 느리더라도 아이의 뇌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잘 자라게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도와주면 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ADHD를 가진 우리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너그러운 시각과 인내심이 요구됩니다.”라고 강조한다.

도움말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입력 2015-05-19 11:05:00 수정 2015-05-19 11:05:00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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