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gn=
차갑게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은 명숙(가명)씨는 머리가 쪼여지고 욱신거리며 속이 미식거리는 증상에 진통제 2알을 복용한다. 그러나 20년째 계속되는 두통은 진통제조차 잘 듣지 않고 머리는 깨질 듯이 아프다. 오래된 두통과 더불어 불면증, 우울증이 겹쳐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고 만사가 귀찮아 살아갈 의욕이 없다고 한다. 그동안 유명 병원에서 MRI를 비롯한 혈관검사, 신경검사를 수차례 받아 봤지만 별 이상이 없다는 대답만 듣고 되돌아 와야만 했다. 그녀의 증상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점점 더 악화 되어가고 있다.
명숙씨가 앓고 있는 증상은 만성두통 중에 가장 격렬한 통증을 느끼는 두통 중 하나인 군발성 두통이다. 두통의 발작빈도가 군발적으로 뭉쳐서 발병한다고 하여 군발두통이라 불리어진다. 군발두통은 삼차자율신경 두통의 하나로 분류되며, 이는 삼차신경 중 눈으로 가는 통각수용기에 의한 뇌 부교감신경반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내부에서도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군발두통 발작의 주기성 및 군집성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1회의 발작 기간은 수주일 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증상이 소실되는데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린다. 환자는 두통 발생 수일 전부터 무기력, 흥분, 과민함 또는 두통을 예상할 수 있는 느낌이나 묵직함 등의 전구증상을 경험한다.
두통은 눈 뒤 혹은 관자놀이 부근에서 시작되어 앞머리, 턱, 콧구멍, 귀 쪽으로 전파된다. 통증이 최고 강도에 도달하는 시간은 대략 통증 발생 후 10분 미만이다. 군발두통은 짧지만 매우 심한 강도의 두통을 보인다. 주기성은 군발두통의 가장 큰 특징이며, 발작이 하루 중 특정시간이나 1년 중 특정 계절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하루 중에는 새벽 1~2시, 오후 1~2시 또는 9시경에 잘 발생하며, 발작은 종종 수면시작 90분 후에 시작된다.
휴한의원 부천점 김범경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머리를 ‘정명지부(精明之府)’ 또는 ‘원신지부(元神之府)’라 하여 인체의 정신과 영적활동을 담당하는 곳으로 보았다. 이러한 머리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정상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통증이 있는 것을 두통이라 하며, 이러한 두통은 여러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두통을 없애고 머리를 맑게 하는 구체적인 치료방법으로는 한약, 침, 추나요법, 뜸 치료, 한방물리요법 등이 있으며, 두통의 원인, 병증, 체질 등에 따라 적절히 병행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절한 운동으로 인체의 면역력을 기르고, 기름지고 자극적이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을 피해야 하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과도한 긴장을 피한다면 두통의 발병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도움말 : 휴한의원 부천점 김범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