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여성 유모씨는 봄만 되면 안방 문턱을 넘듯 피부과를 찾는다. 이유는 바로 얼굴, 몸, 두피 등에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 때문. 평소에도 극건성 피부에 아토피를 달고 살지만 모이스쳐라이져를 바르며 버틸만 했다. 미세먼지, 슈퍼황사 등과 함께 불어온 봄바람, 유씨는 '더이상은 한계'라며 고민을 토로한다.
그녀와 같이 봄철 늘어난 각질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봄에 각질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피부 각질층이 차고 건조한 겨울에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두터워졌다가 날이 따뜻한 봄이 되면 불필요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죽은 피부 각질층 세포가 정상적으로 탈락 되지 않고 덩어리로 뭉쳐 벗겨지면서 눈에 띄는 것이다.
특히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피부 저항력이 낮아지는 요즘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바디 피부의 각질도 늘어난다. 또 피부가 얇은 입술이나 평소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두피의 각질도 늘어나는데, 이는 보는 이의 불쾌감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아 각질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각 부위별로 효과적인 각질 제거 방법을 소개한다.
◆ 얼굴 피부 각질 제거는 하루 3분 달걀팩
얼굴에 각질이 생기면 피부 톤이 탁해지고 피부결이 거칠어져 화장이 들뜨는 원인이 되기도 해 효과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14 봄, 여름 시즌에는 생기 넘치고 조명 받은 듯 빛나는 피부가 메이크업 트렌드로, 각질 관리를 통해 매끄럽고 환한 피부를 만드는 것이 필수다. 먼저 따뜻한 물이나 수건으로 얼굴을 적셔 각질을 불린 후 각질이 극심한 경우 각질 제거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하얗게 일어난 입술 각질에는 겔 패치
입술 각질은 찬바람으로 입술이 건조해져 생기는데, 새봄을 맞아 공들여 한 입술 화장이 매끄럽지 않고 부각되어 보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 따뜻한 수건으로 각질을 불린 뒤 흑설탕과 꿀을 섞어 부드럽게 마사지 하거나, 간편하게 시중에 나와 있는 입술 모양의 각질 제거 패치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
◆ 두피 각질 진정은 샴푸 후 두피 영양제
눈에 보이지 않아 잊기 쉬운 두피 각질은 자칫 방치하면 모낭염을 유발해 두피 여드름을 발생시키거나 두피 신진 대사 및 영양 흡수를 방해해 모발 영양 부족으로 인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는 미세먼지, 황사가 중국으로부터 날아와 머리카락 사이와 두피 각질 사이에 들러붙기 쉽기 때문에 귀가 후 꼼꼼히 샴푸하는 것이 좋다. 샴푸 후에는 탈모 방지를 위해 모발 끝까지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김예랑 기자가 추천하는 각질 관리 홈케어 아이템>
1. 빅토리아 코리아 스웨덴 에그팩 (중건성용)
스웨덴 전통 미용 요법인 달걀 흰자팩을 기초로 만들어진 기초 케어 제품. 라놀린 성분이 환절기 들뜨기 쉬운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매끄러운 피부결을 만들어준다. 올리브 오일과 로즈워터가 들어있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요거트 성분과 에델바이스 추출물이 함유되어 피부를 환하고 투명하게 가꿔준다. 아침에는 비누로 사용하고, 저녁에는 거품을 내 눈과 입술을 제외한 얼굴 전체와 목에 도포 후 3분 뒤 미온수로 닦아낸 다음에 찬물로 패팅하면 된다.
2. 에뛰드 하우스 앵두알 입술 겔 패치
하이드로겔 제형의 립 패치로 피부 대사를 돕는 앵두 성분이 거친 입술을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뛰어난 피부 밀착력과 시원한 쿨링 효과로 피부에 함유 성분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피부결을 정돈한 입술 위에 붙인 후 10~15분 뒤 떼어낸다. 남은 내용물을 톡톡 두드려 흡수시키면 된다.
3. 아베다 인바티 엑스폴리에이팅 샴푸
윈터그린에서 유래한 살리실릭 애씨드가 두피의 각질 제거를 돕고 건강한 모발을 가꿔주는 딥클렌징 샴푸이다. 두피 건강뿐만 아니라 인삼, 강황으로 만들어진 덴시플렉스 성분이 모발 끊김을 개선시켜 풍성한 모발로 가꿔준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