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는 지난해 12월 18일 첫 방송 이후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전지현이 분한 ‘천송이’에 대한 관심은 ‘천송이 신드롬’을 낳았다. ‘천송이 립스틱’, ‘천송이 가방’, ‘천송이 잠옷’과 같이 그가 먹고 입고 쓴 모든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 것. 시청률 뿐 아니라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은 천송이 신드롬은 다채로운 ‘천송이 마케팅’으로까지 이어졌다. 별그대 종영과 함께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천송이 마케팅’ 사례를 살펴봤다.
◆ 없어서 못 파는 천송이 립스틱
천송이 마케팅 수혜를 본 대표 상품은 단연 립스틱이다. 현재 ‘천송이 립스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5종류를 훌쩍 넘는다. 모든 제품이 매진되거나 판매량이 급증하며 천송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천송이 립스틱을 모두 모으는 콜렉터가 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없어서 못 파는 립스틱을 상품으로 내걸고 펼쳐지는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전지현 립스틱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입생로랑 루쥬 ？르 립스틱 52번 로지 코랄과 입생로랑 글로스 볼？떼 202번 로즈 저지 틴트 글로스는 모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 레블 누드 틴트 코랄홀드업 105도 마찬가지다.
천송이가 도도함을 뽐낼때 사용한 레드 제품은 손앤박립크레용 플레시 레드 색상이다.
소셜커머스 CJ오클락에서는 봄 시즌 맞이 ‘헬로우 스프링(Hello Spring) 핫딜 기획전’의 일환으로 ‘천송이 특집 0원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3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극 중 천송이가 데일리 립스틱으로 애용한 ‘아이오페 워터 핏 립스틱 44호 포에버 핑크(판매가 2만7,000원)’를 증정한다.
◆‘천송이 데이트 장소’, ‘천송이 메신저’ 홍보효과 대박
천송이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비단 뷰티 제품뿐만이 아니다. 카메라, 핸드폰, 자동차 등 천송이가 사용한 모든 제품이 주목 받고 있으며 천송이가 방문한 촬영장소들도 천송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별그대가 중국, 홍콩 등 해외에서도 인기몰이를 하면서 천송이 효과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억 5,0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 ‘네이버 라인’도 천송이를 활용한 이색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편의와 재미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 두 달간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코니 스페셜’ 등 라인 캐릭터와 천송이 특유의 말투와 행동을 엮은 스티커를 무료 배포하면서 국내외 이용자를 끌어오는데 톡톡한 재미를 본 것. 또한 어제(27일)는 별그대 무료 스티커의 완결판으로 ‘별그대 스티커 완결판 명장면’을 무제한 제공하면서 별그대를 활용한 소비자 확보 전략의 정점을 찍었다. 중국, 홍콩,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일조했다는 평이다. 서울 한복판의 랜드마크 ‘N서울타워’ 역시 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남산타워는 이미 관광지로 유명한 명소이기는 하나 천송이가 꼭 가보고 싶은 데이트 장소로 N서울타워 내 레스토랑을 콕 집어 언급함으로써 부대시설에까지 관심이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 천송이 신드롬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담긴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며 “탄탄한 스토리와 맞춤형 캐릭터를 활용한 ‘똑똑한 PPL 전략’은 이종 산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 앞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