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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방심하면 찾아오는 그 이름, 감기
입력 2015-02-20 09:16:03 수정 2015-02-20 09: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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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조금씩 돌기 시작합니다. 낮 동안에는 기온이 오르고 햇볕도 한결 따뜻해졌습니다. 하지만 완연한 봄이 되기 전,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감기 환자 역시 많아지기 때문에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감기 예방에는 청결과 보온이 중요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해야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높은 곳은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신체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양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봄이 가까워지면서 건강에 좋은 봄 나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제철 나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감기는 전염성이 강해서 가족 중 한 사람이 감기에 걸리면 가족 모두가 감기로 고생하기 쉽고,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에서 감기를 옮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기에 걸렸다면 이간, 태연, 대추 같은 부위를 자극해서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감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손등에서 둘째손가락이 끝나는 지점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뼈 바로 위의 지점인 이간과 손바닥을 위로 하고 손목을 구부렸을 때 손목이 구부러지는 관절 중 엄지손가락 쪽으로 치우친 곳에 위치한 태연 부위를 감기 초기에 강하게 자극해주면 좋습니다. 대추 부위 역시 효과적인데, 목이 끝나고 어깨 선이 시작되는 목 뒤의 가장 아래 한가운데 부분을 자극해주면 됩니다. 이 부위는 찬 기운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고 코감기에 비교적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자주 자극하면 감기 예방에도 좋은데, 손가락 두 개 정도를 모아서 수시로 꾹꾹 눌러주면 됩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는 증상에 맞게 대처하면 도움이 됩니다. 콧물이 잦고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어한다면 대추 15g과 감초 2g을 함께 달인 물을 조금씩 먹이면 코 막힘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맵지 않은 무를 골라 즙을 낸 뒤 면봉에 적셔서 콧구멍 안쪽에 여러 군데 발라주면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호흡기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침 감기는 오래 지속될 경우 기관지와 폐를 약하게 만들어 기관지염이나 폐렴, 축농증 등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기침을 심하게 할 경우에는 기관지를 자극하면 안되기 때문에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쌀로 흰죽을 끓이다가 잘게 빻은 잣을 넣어 5분 간 더 끓여서 잣죽을 만들어 먹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가래가 심한 감기에 걸렸다면 물을 많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래에는 배와 도라지가 좋은데 배의 속을 파낸 후 그 속에 잘게 썬 도라지 한 뿌리를 꿀과 함께 넣은 뒤 중탕으로 2시간 가량 달여서 티스푼으로 1~2스푼씩 여러 차례 나눠 먹이면 도움이 됩니다. 도라지가 가래를 가라앉히고, 배는 폐에 몰려 있는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좋습니다.

목 감기에 걸린 아이들은 목의 통증 때문에 식사를 잘 하지 못하는데, 감기에 걸렸을 때는 영양 보충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음이나 물을 먹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 부위를 수건 등으로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도 좋고,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유자차를 따뜻하게 해서 자주 마시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열감기에 걸렸을 때는 체온을 정확하게 재는 것이 중요한데, 40도 가까이까지 심하게 열이 오르면 해열제를 먹이거나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미열이 있을 경우에는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보리와 결명자를 1:1의 비율로 섞어 끓인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면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5-02-20 09:16:03 수정 2015-02-20 09: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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