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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불면증은 기억력 장애의 원인
입력 2015-01-17 09:13:24 수정 2015-01-17 10: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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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 사는 박성현(34세, 가명)씨는 최근 직장 내 스트레스가 매우 많은 상태이다. 직장 상사와의 개인적인 갈등이 생겨 스트레스가 극심한데, 그렇다고 요즘과 같은 불황에 직장을 그만 둘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만성 스트레스 때문인지 집중력과 기억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방금 전 읽었던 책이나 서류내용을 잊어버리고 잦은 실수를 반복하다 보니 상사에게 지적을 받는 횟수도 증가했다. 이로 인해 자신이 바보는 아닌지 자괴감에 빠지며 모든 일에 의욕을 잃게 됐다. 용기를 내어 병원에 방문해 진료받은 결과 심한 만성 스트레스로 인한 중등도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진단됐다.

기억력과 관련된 뇌 영역은 다양하다. 인간은 전두엽, 해마, 편도체 등에 의해 기억이 생성되고 저장되어진다. 통상적으로 우울증과 관계된 기억력 저하는 단기기억력 저하로 단기기억을 생성하고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해마의 기능저하로 확인된다.

특정한 사건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편도체라는 뇌 기관이 흥분하게 되고, 이후 순차적으로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 등이 영향을 받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을 분비하게 된다.

코티졸은 우리 몸을 스트레스로부터 지켜 주는 좋은 호르몬이라 할 수 있는데, 스트레스 상황이 해소되면 해마가 코티졸 분비를 억제시킨다. 그러나 우리 몸을 지켜주는 좋은 코티졸이라 하더라도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코티졸이 과량으로 분비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코티졸의 지속적인 과량의 분비는 코티졸 분비를 억제하는 해마에 손상을 입힌다. 해마는 기억을 형성하고 저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기관이다. 그러므로 해마가 손상되면 기억력이 저하되며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휴한의원 잠실점 성주원 원장은 “최근 현대인들이 단기기억력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는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외에도 심리적 위축, 우울감, 불안감, 충동제어곤란, 불면증, 만성피로 등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슴쪽 통증이나 얼굴쪽으로 열기감이 상승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출산 후나 직장생활이 가장 왕성할 30~40대 연령에서 이해하기 힘든 기억력장애가 있다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우울증이 지속될 경우는 경도인지장애나 장기적으로는 치매의 위험도 있으니 이때는 자세한 상담을 권장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만인의 친구라고 하나 너무 가벼이 여기지는 말고,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하니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라는 격언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도움말 : 휴한의원 잠실점 성주원 대표원장
입력 2015-01-17 09:13:24 수정 2015-01-17 10: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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