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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아동 방치하면 ADHD·강박증· 학습장애 등 동반장애 증가
입력 2015-01-09 14:35:29 수정 2015-01-10 1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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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인 최승일(가명, 남)은 얼마 전부터 눈을 깜박이는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눈을 자주 깜박거려 안과에 가서 검사도 받았으나 아무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증상이 점점 심해져 지금은 얼굴까지 찡그려지는 상태이다.

틱(Tic)이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불규칙한 근육의 움직임이나 특정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 것을 말한다. 틱은 증상에 따라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나타나는 증상의 형태에 따라 다시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구분한다. 단순 틱은 갑자기 짧은 기간 동안 무의미한 틱이 나타나고, 복합 틱은 움직임이나 소리가 좀 더 조직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틱 증상이 4주 이상 1년 미만일 경우에는 일과성 틱장애, 1년 이상 지속 되는 경우에는 만성 틱장애, 근육틱과 음성틱이 함께 1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뚜렛장애로 진단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틱의 원인을 근육틱의 경우에는 간의 기운이 울체되고 간신의 정혈이 부족한 것이며, 음성틱은 담음이 울체되고 심담이 허약하여 발생한다고 본다. 결국 이러한 원인에 의해 오장육부의 불균형이 생기게 되면 이는 우리몸의 중추신경계인 대뇌와 연결되어 대뇌피질-기저핵-시상-대뇌운동피질로 이어지는 신경전달 체계에 문제를 유발한다. 그로 인해 신경회로가 지나치게 흥분하게 되면 불필요한 근육운동이나 음성을 제어하는 브레이크 기능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어 틱이 발생하게 된다.

휴한의원 부산점 김봉수 원장에 따르면 “최근 소아 청소년에서 틱장애, ADHD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임상에서 보면 보통 한 두 개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운동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틱장애를 뜻하는 뚜렛장애를 가진 아동의 경우는 틱장애 외에 ADHD, 강박증, 불안장애, 우울증, 학습장애 및 행동장애, 품행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틱 증상의 심각도가 높을수록 동반율이 증가하게 되고, 동반장애가 많을수록 틱장애 자체의 예후도 불량한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의 악화를 막고, 2차적인 동반장애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한의학 치료는 틱장애와 동반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뇌성장을 촉진시키고 스스로 뇌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틱장애와 동반하는 질환이 함께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뇌성장 한약은 아동의 뇌 성장과 뇌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한편, 졸음 및 체중증가, 무력감, 지적기능 둔화 등의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약물 치료를 중단하였을 때 틱이 다시 심해지는 현상이 훨씬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뇌의 균형을 맞춰주는 자기조절훈련을 병행하면 더욱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덧붙여 “틱이 처음 나타났을 때에는 주변에서 지적하지 말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야 하며 틱 증상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엄마가 불안해하거나 우울해 하면 아동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어 불안장애나 우울증, 강박증, 학습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 수 있으므로 가정에선 격려와 지지를 해주면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도움말 : 휴한의원 부산점 김봉수 대표원장
입력 2015-01-09 14:35:29 수정 2015-01-10 11: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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