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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레틸 중독자 속출…처방전 없는 약국 판매 막아야
입력 2014-11-06 17:23:07 수정 2014-11-07 16: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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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마취제로 쓰이는 졸레틸 중독자들이 속출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지난 5일 틸레타민, 졸라제팜을 포함, 4-플루오로암페타민과 4-메틸암페타민 등 4개 물질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졸레틸 성분인 틸레타민과 졸라제팜은 마취에 사용되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오․남용의 우려가 있어 마약류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그러나 "2가지 성분은 원활한 취급 등을 고려하여 마약류로 관리하는 시점을 6개월 유예하고, 시행 전이라도 마약류 제조․수출입업자, 마약류 도매업자, 마약류 취급학술연구자 등의 취급허가를 신속히 접수․처리하여 시행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틸레타민과 졸라제팜은 지난 8월 2일 시행된 수의사 처방제 상 처방대상 동물용 의약품 성분으로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동물약국에서 수의사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해 약물 오남용 문제가 제기 된 바 있다.

현행법 상 처방대상 동물용 의약품이라 하더라도 주사용 항생제, 주사용 생물학적 제제를 제외하면 동물약국에서 수의사 처방전 없이 판매·구입이 가능하다. 현재 일반 약국에서 50ml 당 38,000원이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일부 약국에서 구입이 쉽다 보니 졸레틸 오남용으로 인한 중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20대 후반의 남성은 3-4년 동안 졸레틸에 중독,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미국 유학시절에 졸레틸에 중독된 이 남성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졸레틸을 끊지 못하고 있다. 미국보다 훨씬 손쉽게 졸레틸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졸레틸이 6개월 이후에나 마약류로 관리된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 기간에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하소연했다. 졸레틸을 원하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게 내버려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입력 2014-11-06 17:23:07 수정 2014-11-07 16:17:06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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