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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명절 건강하게 보내기
입력 2014-09-11 11:55:40 수정 2014-09-11 18: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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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되면 명절 증후군, 우울증 등의 말들이 함께 나오는 것처럼 많은 음식을 장만해야 하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주부들에게는 평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는 기간이 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다가는 살이 찌기 쉽고 소화불량이나 신경성 위염 등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명절 연휴에는 평소보다 음식을 더 주의해서 먹어야 하며, 식사 시간이나 수면 시간 등도 될 수 있으면 일정하게 지켜서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에 신경을 쓴다면 식사를 할 때 나물 반찬이나 기름기가 적은 음식부터 섭취하고, 적당히 포만감이 생긴 후 고기나 잡채, 전 같은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은 꼭꼭 씹어서 식사 속도를 빠르지 않게 천천히 유지하는 것이 좋고, 식사와 식사 사이에는 최소한 4시간 이상의 공백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족과 친지가 모이다 보면 밤늦게까지 함께 술자리를 갖거나 야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 늦게 음식을 먹게 되면 살이 찌기도 쉽지만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숙면을 취하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술자리나 야식을 피할 수 없다면 명절 음식 대신 칼로리가 높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의 경우에도 당분이 많은 식혜나 수정과보다는 율무차, 녹차, 둥글레차 등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율무차는 칼로리는 낮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며 여성들의 기미나 주근깨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식욕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에 쌓인 지방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를 많이 먹게 되는 명절 기간에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녹차는 심장의 열을 내리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카테킨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신 녹차의 경우 성질이 냉하기 때문에 평소 냉증이 있거나 몸이 찬 사람, 위염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둥글레차는 다이어트에 치쳐 기운이 없거나 약해진 사람, 많은 음식을 먹어도 계속 허기를 느껴 음식을 찾는 사람,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 기운이 약해 옆구리나 등에 자주 담이 결리는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데 좋습니다. 또한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불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쉽고, 스트레스 등으로 배변이 원활하지 않아 변비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을이 제철인 고구마, 사과, 우엉 등에는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밥을 지을 때도 현미나 보리 등 잡곡을 많이 넣어 밥을 짓는 것이 좋고, 다시마나 미역 같은 해조류 역시 변비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주방에서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요리를 하게 되면 어깨나 목 등에 피로가 쌓이고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휴일이라고 늘어져서 먹고 쉬고 자는 패턴만 유지하다 보면 더 피로해지기 쉽습니다.

피로감을 줄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려면 시간을 내서 걷기 같은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는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고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명절 연휴를 좀 더 건강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 이 칼럼은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
입력 2014-09-11 11:55:40 수정 2014-09-11 18: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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