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는 극 중에서 시각장애인이면서도 대기업의 유일한 상속녀 '오영' 역을 맡아 캐릭터에 충실한 세련된 스타일을 매회 선보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혜교는 이번 작품을 시작하기 전부터 노희경 작가와 함께 직접 스타일링에 대해서 논의, 의상팀과 함께 컨셉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모두를 고려한 심플한 스타일링
송혜교는 처음 컨셉을 잡으면서도 항상 오영의 곁에 맴도는 왕비서의 모습을 생각했고, 그녀가 원하는 영의 모습을 스타일링에 투영했다.
또 앞이 보이지 않는 영을 위해 의상을 선택할 때도 움직임이 편하고 실용적 의상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핏감이 잘 사는 코트를 선택했다. 극 중 송혜교가 입고 나온 톰보이 코트도 심플한 멋과 동시에 실용성까지 고려한 스타일링이다.
◆ 심플하고 단정한 코트에 스카프로 포인트
극중 오영은 스카프로 목을 따뜻하게 감싸고 코트 안으로 단정하게 스카프 끝을 넣어 연출함으로써 고급스럽고 심플한 룩을 완성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착용한 스카프들은 촬영 전 컨셉 미팅 후 엄선해 직접 구입한 것이라고. 이 스카프는 실내로 들어가거나 착용 전에 들고나간 가방 손잡이에 캐주얼하게 묶어두면 모던한 가방도 좀 더 스타일리쉬하게 연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 진주 주얼리로 상속녀 캐릭터 부각
극 중 대기업 상속녀라는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주얼리 컨셉을 진주 아이템으로 정했다.
기존 진주 주얼리의 경우 대부분 여성스러움이 짙어 캐주얼한 의상과 매치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감이 있었다.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살리되 캐주얼한 의상에도 어울릴 수 있는 진주 주얼리를 런칭 예정인 브랜드 HIK(하이케이)와 함께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제작, 세련미를 더했다. 세련미를 더하며 발전시켰다.
◆ 편견을 깨기 위한 과감한 도전 하이힐과 워커
시각장애인 역할에서 컨셉을 잡기 가장 힘들었던 아이템은 슈즈였다. 스타일리스트는 앞이 보이지 않아 낮고 편안한 신발을 위주로 생각했지만,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직접 가서 화장하는 법, 하이힐 신는 법, 식사하는 법 등 시각장애인 교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온 송혜교는 시각장애인은 하이힐을 신을 수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과감하게 컨셉을 바꿔 보행자가 함께 할 때는 하이힐을 신기로 정했다.
또 거의 모든 아이템에서 심플함을 살리고 디테일을 최소화하다 보니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활동성과 트랜디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오영 스타일’만의 워커를 고려해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프론트로우에서는 디테일이 없고 모던한 스타일의 하이힐과 활동성을 살린 트랜디한 디자인의 워커를 제작했다.
◆ 상황, 감정, 장소에 맞는 브랜드 선별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방송 전 미리 대본이 나와 있었기에 대본을 충분히 분석하고 숙지해 상황, 감정, 장소에 맞는 의상을 골라 스타일링을 할 수 있었다. 송혜교와 스타일리스트 팀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만 치중하지 않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나 에잇세컨즈와 같은 SPA브랜드의 의상도 적지 않게 활용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김현경 실장은 "극 중 송혜교가 입고 나오는 옷의 많은 부분이 작품을 위해 구입한 것"이라며 "본인의 옷 외에도 이 작품을 위해 옷이나 액세서리를 특별 제작을 하는 등 캐릭터를 좀더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