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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와 머리떨림이 있으면 뇌의 기저핵을 살펴보자
입력 2014-03-12 17:55:34 수정 2013031217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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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최근 초등학교에 입학한 성기(가명)는 환경이 바뀌면서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고 머리를 한쪽으로 젖히는 틱 증상이 나타났다. 예전 유치원에 입학 할 때에도 몇 달 눈을 깜박이는 틱이 있다가 사라진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증상이 심해져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사례 2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혜선(가명)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예번부터 있었던 머리떨림 증상이 최근에 심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몸을 움직여서는 안 되거나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떨림이 더 심해진다. 이로 인해 면접을 볼 때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이 되어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 틱장애와 떨림증은 운동과다증
사람이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근육을 움직여야 하고, 근육의 움직임은 뇌에서 조절한다. 만약 근육이 지나치게 움직이면 이상한 동작이 발생하거나 필요없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반대로 근육의 움직임이 적어지면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활동이 어려워진다. 이처럼 근육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생기는 운동문제를 이상운동질환이라고 한다.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것은 운동과다증, 움직임이 적어지는 것은 운동감소증이라고 한다. 갑자기 불규칙적으로 근육을 움직이는 틱장애나 머리와 손발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떨림증(진전증)은 운동과다증에 해당하고, 뇌의 퇴화로 인해 움직임이 느려지는 파킨슨병은 운동감소증에 해당한다.

▶ 운동장애는 기저핵의 문제
인체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뇌 기관 중에서도 운동피질 및 기저핵, 소뇌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피질은 근육을 직접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기저핵은 움직여야할 근육은 활성화시키고 움직여서는 안 되는 근육은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또한 소뇌는 섬세한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타이밍에 맞추어 근육이 움직이도록 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휴한의원 위영만 원장은 “기저핵이 과활성화되어 움직여서는 안 되는 근육이 움직이게 되면 이상한 동작이나 필요없는 움직임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틱장애와 머리나 손발이 흔들리는 떨림(진전증)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틱장애(뚜렛장애)나 떨림증과 같은 운동장애는 성격이나 정신과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뇌의 운동신경계 조절의 문제이다.

▶ 기저핵은 불안에 민감
기저핵은 운동신경 조절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지기능과 정서조절에도 관여한다. 특히 기저핵은 불안에 민감하다. 긴장하거나 불안하게 되면 기저핵이 더 과활성화되어 틱장애와 떨림증상이 더 심해진다. 스트레스나 불안 및 우울과 같은 정서적 문제는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2차적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치료 시에는 스트레스와 정서적 문제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지기능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틱장애가 있는 환자는 흔히 주의력문제와 기억력 저하를 보이고, 심한 경우에는 ADHD나 강박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 뇌기능 회복이 근본치료
치료는 1차적 치료와 2차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1차적 치료는 운동장애의 근본이 되는 기저핵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2차적 치료는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는 스트레스, 불안 및 우울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조절하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정서적 문제는 뇌의 편도체를 흥분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시키고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이다.
입력 2014-03-12 17:55:34 수정 2013031217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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