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어린이의 눈 건강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시력에 이상이 있는 어린이들은 집중력이 저하되어 학습 능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안토시아닌, 비타민 A, 칼륨 등의 성분이 포함된 채소와 과일은 눈 면역력을 높여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베리류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기에 눈 건강은 물론 시력저하를 막고 눈의 피로나 시력개선에 효과가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된 베리류는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블랙베리, 아사이베리 등이 있다. 이중 12세기부터 유럽에서 그 효능을 인정받아 약재료로 쓰여온 블랙커런트는 다른 베리류 대비 안토시아닌과 비타민C의 함유량이 월등히 높아 ‘베리류의 왕 (King of Berries)’라고 불리고 있다.
블랙커런트 성분과 관련하여 뉴질랜드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HortResearch이 200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블랙커런트는 블루베리 보다 4.3배 더 많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3배 이상의 항산화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질랜드 블랙커런트에는 총 4종류의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는데, 이 중 블루베리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는 시아니단-3-루티노사이드(Cyanidin-3-Rutinoside: 41%), 델피니딘-3-루티노사이드(Delphinidin-3-Rutinoside: 40%) 두 가지 성분은 빛의 자극을 전달하는 로돕신(망막에 있는 단백질) 재생을 촉진시키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블랙커런트 섭취는 장시간 사용으로 피로해진 눈을 회복하고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밖에 블랙커런트는 비타민C, 비타민 A, 칼륨, 마그네슘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을 정도로 풍부한 영양성분을 자랑한다. 그 중 뉴질랜드 블랙커런트는 블루베리보다 무려 18배 더 많은 비타민C를 포함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2차 대전 당시 영국 정부는 ‘비타민 복지 정책 (Vitamin Welfare Scheme)’을 시행하여 1941년에는 2세 이하, 1942년에는 5살 이하의 모든 어린이들에게 블랙커런트 주스를 무료로 공급하기도 했다.
현재 블랙커런트는 뉴질랜드를 비롯하여 유럽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뉴질랜드에서 재배되는 블랙커런트는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최상의 품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철저한 품질 관리시스템 시행, 독자적인 품종개발과 함께 뉴질랜드가 블랙커런트 재배에 있어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