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폐 치료와 함께 삼림욕 등 생활요법으로 면역력 길러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2011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아토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소폭 감소했으나 입원환자 수는 급증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30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9세 이하는 타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10대와 20대 순이다. 이에 반해 30세 이상의 중장년층 및 노년층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를 보면 아토피 증상이 심해져 고통 받는 환자가 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아토피 증상은 처음에는 턱 아래와 뒷목 등의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생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이마와 뺨, 눈 주위에 각질이나 좁쌀 같은 것이 빨갛게 돋아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로 긁게 되고, 겨드랑이와 팔, 무릎 등의 접히는 부위 피부가 짓무를 정도로 악화된다.
긁은 자리는 딱지가 앉아 마치 거북이 등껍질처럼 변하면서 육체적인 고통은 둘째 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괴로울 정도로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아토피는 생활환경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새집증후군’처럼 건축 자재나 벽지, 페인트에서 나오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이 실내공기를 오염시켜 폐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원인이 된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환경보다는 면역력이 떨어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의학이 지나치게 발달한 것이 이유라면 이유인데, 소염제 및 항생제 등 약물의 과용으로 갖가지 질병에 맞서 싸울 만한 자생력이 약화된 것도 면역력 약화의 원인이 된다.
이처럼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아토피는 치료법이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치료의 길은 반드시 있다.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바르게 호흡하고 섭취하면서 원인 치료를 본격적으로 하면 반드시 나을 수 있다.
단 한 가지, 빨리 낫겠다는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피부의 겉만 진정되는 치료를 택하는데, 이러한 치료법은 언제라도 재발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은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생겨난 것이든 성인이 되어 아토피가 생긴 것이든,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피부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내 몸이 노폐물과 독소를 내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 체질로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폐의 기능을 극대화하여 대기의 맑고 신선한 기운을 혈액으로 충분히 보내야 한다.”라고 말한다.
박 원장은 “그래야 비로소 맑고 건강해진 혈액이 몸속의 열을 내리고, 닫혀 있는 털구멍과 땀구멍을 활짝 열어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활발하게 밀어낼 수 있다.
따라서 호흡의 중심이자 오장육부 중 으뜸인 폐 기능의 활성화로 인해 피부 호흡이 원활해져 아토피 증상이 치료에 가까워질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아토피의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비타민 C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항염증 작용과 항산화 작용이 탁월하다. 또 히스타민 억제 작용이 있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보통 하루에 2그램 정도의 섭취를 권하는데, 천연식품으로 섭취하려면 파슬리와 브로콜리, 당근, 양배추, 신선한 채소, 딸기 등의 각종 과일에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다.
또한 가까운 산으로 가서 온몸으로 호흡하는 것이 좋다. 피부 호흡은 전체 호흡의 5%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의 건강과 폐호흡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호흡이다. 삼림욕은 나무가 우거진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온몸의 피부에 불어넣어주면서 동시에 폐로 들이마시는 방법이다.
이것은 폐와 피부의 건강에 유익한 자연건강법으로, ‘숲속의 보약’이라고 할 만큼 우리 몸에 무척 이로운 생활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