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도 속도위반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지 혼전순결 여부는 묻지도 않는 세상인 요즘, 남녀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을 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887명(남성 461명, 여성 426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총 10일 간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82.9%, 여성 66.3%가 ‘혼전 순결서약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 조사에서, 남성 72.4% 여성 51.3%의 혼전순결 반대입장이 남성은 15%, 여성은 30%가량 늘어난 결과가 나타났다. 실제로 개방적인 사고로 변한 비율이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안 지키는 혼전 순결에 관대한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 남성 40.3%가 ‘사랑하는 사이라면 당연한 일’로 1위를 차지했고, 여성은 ‘사랑하는 사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 35.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남성들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 당연한 일’ (29.3%), ‘사랑하는 사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 (16.1%),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14.3%) 순으로 답했다.
여성들의 경우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 당연한 일’(26.8%)이 2위를 차지해 현대 미혼여성들이 남성들보다 개방적이지 않지만 4050세대 여성들보다 혼전순결에 관대한 사고방식이 드러났다. 이어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23.9%), ‘사랑하는 사이라면 당연한 일’(13.6%)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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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서약의 내적 기준’을 묻는 설문에서는, 남성들은 ‘사랑의 깊이’(44.3%), 여성들은 ‘가치관의 차이’(57.7%)를 1위로 꼽아 남녀의 생각차이가 있는 결과를 드러냈다. 이어 남성들은 ‘가치관의 차이’(35.4%), ‘종교관의 문제’(20.4%) 순이었고, 여성들의 경우 ‘종교관의 문제’(22.8%), ‘사랑의 깊이’(19.5%)가 뒤를 이었다. < 자료제공=행복출발 더원 >
회사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회원들 에도 순결에 관한 기준으로 만남조건이 변화되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의 문화흐름으로 인식이 급속히 달라졌으나 상대 배우자에는 보수적으로 비춰지는 게 실제로 좋은 인상을 준다”고 조언했다.
한편 결혼전 혼인신고로 눈길을 끌었던 하하는 ‘별이 혼전순결을 강요해 키스만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옛날에는 혼전순결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혼전순결을 지키는 사람들이 드물어 이처럼 도리어 화제거리로 비쳐지기도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미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