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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지능적인 음란물 유포, “차단서비스 활용해야”
입력 2013-09-05 12:01:28 수정 2012090517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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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대부분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즐겨왔으며, 많은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의 촉매제역할을 하고 있는 유해 음란물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성가치관 왜곡, 성범죄 부추기는 음란물

반복적으로 음란물을 보게 되면 성에 대한 가치관을 왜곡하고 성범죄를 부추기게 된다.

캐나다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음란물을 많이 본 사람일수록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과 여성과의 변태적 성행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38명의 성폭행범과 26명의 아동 성폭행범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모두가 평소 음란물을 자주 보고, 범행 직전이나 도중에도 음란물을 봤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 청소년 1만2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안부 청소년 성인물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란물을 경험한 청소년의 5.0%가 '성추행, 성폭력의 충동을 느꼈다'고 답했다. 음란물 이용 후 음란채팅(4.9%), 야한 문자나 사진 전송(4.7%), 몰래카메라 촬영(1.9%)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유해사이트 중 98.5%가 음란사이트

플랜티넷은 자사의 유해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2012년 6월말까지 집계된 전 세계 유해사이트는 총 563만개라고 밝혔다. 이중 98.5%가 음란사이트로 전년부터 스마트폰 확산에 따라 모바일웹 및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새로운 유해매체들이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음란물을 누구나 쉽게 구하고 접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국내 주요 ISP 업체에서 유해차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는 올레인터넷 크린아이, LG U+ 클린-웹, SK브로드밴드 B인터넷 가디언 등이 있다. ISP망에 차단 시스템을 직접 구축, 운영함으로 매 2시간마다 실시간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PC 넘어 스마트폰까지 점령

PC를 통해 음란물을 접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유통창구가 되고 있다. PC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성인인증이나 회원가입의 절차도 없거나 허술해 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행정안전부의 청소년 성인물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만2000여 명 중 무려 48.8%가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성인물을 전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채팅앱을 통해 음란물은 상습적으로 유포한 60여명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음란물 범람을 막기 위해 통신사에서는 유해정보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에서는 올레 자녀폰 안심, SKT는 T청소년안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 외 MOIBA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보안관도 있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된 2011년부터 유해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강력 성범죄 등을 막는데 기여하기 위해 누락되는 음란물, 유해사이트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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