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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아기띠’ 똑똑하게 고르는 법
입력 2013-07-25 16:27:15 수정 20120725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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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기띠 종류가 많아도 찾는 것만 찾아요. 열심히 설명해드려도 고객들 대부분이 직접 사용해보고 편하다는 주변 엄마들 말을 가장 신뢰하더라고요.”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강남의 유명 유아용품 매장 매니저의 말이다. 출산준비용품 목록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자, 출산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아기띠. 대부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한번 선택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제품이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데, 엄마들의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이 바로 써본 엄마들의 검증이라는 것.

그렇다면 과연 아기띠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다양한 아기띠를 사용해보고 평가해 본 경험이 있는 엄마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기준을 정리해봤다.



치열해진 업계 경쟁에 엄마들은 복잡해
엄마들 사이에서 국민 아기띠라 불리는 제품은 바로 에르고베이비 캐리어다. 사용했을 때 가장 편안한 아기띠로 엄마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에르고베이비 캐리어는 실제 사용에서 검증된 편안함도 있지만, 다양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띠도 패셔너블하게 연출하고 싶어 하는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엄마들의 욕구를 잘 캐치한 것. 에르고베이비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컬러와 패턴의 아기띠를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비슷한 콘셉트의 맨듀카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국산브랜드 포브, 앞보기가 가능해 인기 있는 베이비비욘이나 새롭게 런칭한 국산 브랜드 소르베베 등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하면서 선택의 폭과 기준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출산 전과 후 기준 달라
아기띠를 선택하는 엄마들의 성향을 살펴보았을 때 흥미로운 점은 출산 전과 후의 선택기준이 조금 다르다는 것. 아직 출산하지 않은 임신부의 경우 제품의 디자인, 사이즈, 소재 등의 스펙을 위주로 구입하는 반면, 아이가 태어난 부모의 경우 착용감, 아이의 편안함 등을 실제 사용감 위주로 고려한다고. 그러나 주변 사용한 사람의 추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 부류 모두 공통된 주요 기준이었다.

꼭 따져봐야 할 6가지

① 아이가 편안해하는가
아이는 울음으로 말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아이가 불편해서 운다면 엄마와 아이에게 적합한 아기띠라 할 수 없다. 아이에게 착용감을 물어볼 수도 없고, 엄마가 직접 아기띠에 안겨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아이가 편안하게 잘 안겨 있느냐 하는 것. 울지 않고 편하게 잠든다면 믿고 선택해도 좋다.

②엄마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가
보건복지부와 대한소아과학회가 제정한 소아성장발달표준치에 따르면 태어날 때 평균 몸무게가 남아 3.41kg, 여아 3.29kg이며, 백일이 되는 3~4개월에 남아 7.04kg, 여아6.64kg로 태어날 때의 두 배정도이며, 돌이 되는 11~12개월에 남아 9.9kg, 여아 9.35kg으로 10kg에 육박한다.

움직이는 10kg의 아이를 장시간 안고 있어도 어깨나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려면, 반드시 인체공학적인 설계에 의해 아이의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키고, 아이와 엄마의 바른 자세를 유지해 줄 수 있는 아기띠를 선택해야 한다.

③아이의 안전한 자세를 유지해 주는가
최근 발표된 미국 IHDI(국제고관절이형성연구기구) 의료자문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캐리어나 포대기, 카시트, 바운서, 보행기 등 유아에 사용하는 기구를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할 경우 엉덩이뼈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어린 아이의 경우 탈구가 일어나도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아이가 걸을 수 있을 때까지 눈치 채기 어렵다는 것.

M자형 자세로 자연스럽게 다리를 옆으로 벌려 허벅지가 무게를 받쳐주면 엉덩이가 안정적인 자세가 되므로 엉덩이뼈 관절이 받는 힘이 크게 줄어들어 고관절탈구가 예방될 수 있다고 전한다.

따라서 아이 용품을 고를 때는 반드시 아이의 안전한 자세를 유지해줄 수 있도록 설계됐는지 체크해야 한다.

⑤착용방법이 편리한가
대부분의 아기띠는 엄마가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혼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아이를 혼자 업을 때 혹시 모를 낙상사고에 대해 염두에 두고 안전하게 사용해야 하므로, 엄마가 혼자서도 아이를 편하게 업을 수 있는지, 수면후드나 조절끈 등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⑤다양한 기본 기능 체크
요즘은 아기띠를 아빠가 사용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빠의 허리사이즈를 고려해 허리벨트 사이즈를 확인한다. 체격이 좋은 아빠의 경우 허리벨트 사이즈가 긴 제품이 좋겠지만 일반 체형인 경우 벨트 조절끈이 너무 길면 덜렁거려 사용이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한다.

또 아이가 아기띠에 안긴 채 잠들 수 있으므로 수면 모자가 있는지, 외출 시 사용할 수 있는 풋머프나 워머 등을 쉽게 장착할 수 있는지 등도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아기띠 사용 중 아이의 추락사고 이후 버클 잠금 상태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다.

⑥특별한 기능의 경우 필요성과 안전성 고려할 것
앞보기 기능은 아이의 시선이 바깥으로 향해 아이가 답답해하지 않아 엄마들이 선호하는 기능. 최근에는 엉덩이 받침부분의 사이즈를 조절해 신생아도 사용하고, 앞보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있어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가적 기능을 가진 아기띠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위에서 말한 아이의 안전한 자세 유지나 엄마의 편안함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만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3-07-25 16:27:15 수정 20120725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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