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와 배우 송일국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각각 인도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를 방문,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 가수 보아가 찾은 그 곳, 인도
인도는 값싼 노동력과 광대한 국토를 기반으로 초고속 경제발전을 일군 나라라는 이면에 3,500년 역사의 카스트 제도 아래 극빈층에 속하는 2억 4천 만 명의 인구가 아직도 배우지 못하고 가난을 대물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아래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가수 보아가 찾은 곳은 인도의 수도 콜카타에서 300km 떨어진 단바드(Dhanbad).
단바드에는 인도 전체 석탄 생산의 32%를 차지하는 인도 최대 탄전 ‘자리아 탄전’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가수 보아가 만난 8세 라울(남)은 단바드에서도 가장 가난한 마을에 살고 있다.
라울 또래의 어린 아이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발포 소리와 유황연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한국 화폐로 하루 2천 원 가량을 벌기 위해 맨발과 맨손으로 석탄을 나른다.
아이들은 석탄과 화약을 밟고 만진 탓에 지문조차 사라진 상태였다. 가수 보아는 이런 아이들의 손과 발을 만지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현장에서 아이들의 발도장을 직접 찍어주고 발에 꼭 맞는 운동화를 신겨주는 등 마음을 다해 사랑을 전하고 돌아왔다.
또한 가수 보아는 ‘달리트(Dalit)’ 부모 아래서 태어나 맨몸으로 정화조를 청소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막상 이곳에 와보니 머릿속이 하얘지는 기분이다. 내가 어떻게 이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하는 답답함과 막막함이 스스로를 괴롭게 했다”며, “그래도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웃음을 보여주고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달리트(Dalit)’는 인간 존재 하위의 것으로 취급되는 불가촉천민으로 일컬어지며 오물 수거, 도살, 시체 처리 등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직업 선택의 기회조차 없이 사회 최하층 노동시장에서 가난을 대물림하는 등 노동 착취 문제도 심각하다.
▲ 건조한 모래바람 속 희망의 물줄기를 심고 돌아온 배우 송일국
배우 송일국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를 찾았다. 건조한 모래바람과 48도를 웃도는 폭염 탓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그곳에서 기근과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의 참담한 현실을 보며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의 활동상은 KBS 1TV '2012 희망로드대장정'을 통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가수 보아편은 14일(토) 오후 5시 35분부터 방영될 예정이고, 부르키나파소에서 메마른 대지 위에 모링가나무와 우물을 선물하고 온 배우 송일국의 현지 활동은 그 다음 주 21일(토)에 방영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박근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