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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생명지킴이 ‘유아용 카시트’, 사고위험 낮추려면?
입력 2013-05-30 11:01:48 수정 20120530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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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민선 씨(대전 서구, 35세)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트레일러가 차 트렁크를 덮친 큰 사고를 겪은 것.

당시 끔찍하게도 트렁크가 뒷좌석까지 밀려와 카시트에 있던 둘째 아이가 하반신 부분이 보이지 않은 채로 30분 동안 나오지 못했다. 천만다행으로 벨트를 모두 제거하고 아이를 꺼내보니 신기하게도 아이는 부상도 없이 멀쩡했다. 김지원 씨는 “카시트가 없었다면 아이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지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내 카시트 사용률은 OECD 가입국 중 최저 수준인 18%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토해양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시트를 장착하지 않는 상태에서 주행하다 사고가 날 경우 카시트를 장착한 차량보다 10배 이상 심한 부상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에 장착된 성인용 안전벨트만 했을 때에도 부상위험은 여전히 높았다.

카시트브랜드 브라이택스 이원철 한국법인 팀장은 “시중에는 워낙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 등을 꼼꼼히 제품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또한 아이가 낯선 질감의 카시트를 처음 접했을 경우 반드시 적응기를 가지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개월 수에 맞는 제품 선택

카시트는 무엇보다 아이의 몸에 잘 맞는 제품이어야 한다. 생후 12개월 미만이라면 바구니형 카시트 또는 컨버터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구니형 카시트는 아기를 태운 채로 이동할 수 있는 등 편의 기능이 좋은 대신 사용기간이 짧다(약 12개월)는 단점이 있다. 컨버터블 카시트는 아이를 태운 채 이동할 순 없지만 사용기간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며 18kg(약 5세)까지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컨버터블 카시트는 전·후방 모두 장착이 가능하고 후방 장착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 활용도가 높다.

5세 이상이 되면 주니어용 카시트를 사용한다. 주니어용 카시트를 선택할 때에는 좌석 바닥만을 높여주는 부스터 시트 보다는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머리와 어깨 등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카시트 적응할 땐 장난감으로 주위 환기

카시트를 차량에 장착하기 전, 먼저 집안에서 카시트와 친숙해지도록 아이가 적응하는 시간은 꼭 갖는 것이 좋다. 카시트 안에서 잠을 자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시간을 갖게 하면 적응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카시트 자체에 스피커 기능이 있어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제품도 고려해 볼 만하다.

잘 타던 아이가 카시트를 거부할 때에는 카시트가 아이 몸에 잘 맞는지 확인한다. 또 차 안에 장난감을 두어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게 하고 주니어 카시트를 사용할 나이에는 다리의 편안함을 더해주기 위해 미니계단 등을 준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하지만 다양한 액세서리는 사고 시 상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어느 정도 적응 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안전성

카시트는 제품 형태에 따라 장단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은 바로 안전성이다. 국내 안전기준(KC마크)은 호주나 유럽 기준에 비해 충돌테스트 항목이 적고, 테스트에 사용되는 더미(실험용 모형)의 중량도 가볍기 때문에 해외 안전기준 통과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오·장착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보호용 좌석부착장치(ISO-FIX)가 적용된 차량에도 장착이 가능한 제품인지 따져본다. 국내에서는 2010년 1월 이후 출시한 차량에 의무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혹시나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충격을 분산해 줄 수 있도록 일반 플라스틱이나 강철 소재보다는 가볍고 탄성이 높은 소재의 프레임을 사용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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