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시장 넘버원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에 위니아만도(대표 민원식)가 발을 걸었다.
봄이 오면 봄바람과 함께 중금속을 함유한 먼지투성이 황사가 찾아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3월부터 황사가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황사철을 겨냥한 공기청정기 업계 또한 일찍부터 고객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황사와 봄철 꽃가루,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와 독감·신종플루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로 깨끗한 공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 공기청정기 시장은 1995년 최초 모델 ‘카나리아’를 출시하며 사업에 뛰어든 웅진코웨이가 약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주력 방식인 렌탈 시스템과 ‘코디’라는 서비스 전문가를 통해 정기적인 제품 관리 및 맞춤형 서비스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여기에 위니아만도가 에어워셔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위니아만도는 2007년 국내 업계 최초로 공기청정 기능과 가습 기능을 더한 에어워셔를 내놨다. 에어워셔는 기존 공기청정기의 인공 필터가 아닌 천연 필터인 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기능도 두 배에 필터 교체 비용도 없으니 사랑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출시 이후 위니아 에어워셔는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하며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대를 넘어섰다.
또한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공포로 인해 많은 이들이 가습기 사용을 꺼리면서 국내 에어워셔 시장도 눈에 띄게 커졌다. 2009년 판매량 약 5만대에서 10년 13만대, 11년 20만대 수준까지 올랐으며, 올해 30만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니아만도가 복합 기능의 ‘에어워셔’ 시장을 키우자, 웅진코웨이도 소비 트렌트에 맞춰 공기청정에 가습 기능을 더한 멀티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에 먼저 진입한 위니아만도가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에어워셔’라는 제품명 자체 인지도를 높여놓았기 때문에 웅진코웨이의 점유율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 웅진코웨이 매각 결정에 따라 서비스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아만 간다. 또한 신종플루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 수요 역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5000억 원이 넘을 만큼 거대해졌다. 그러나 에어워셔가 공기청정기 소비자들을 조금씩 끌어옴에 따라, 계란으로 바위치기 싸움이었던 웅진코웨이와 위니아만도의 대결도 나름 볼만해졌다. 여기에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판도 커지고 있다. 황사 시즌의 승리자는 과연 누가 될까.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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