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에도 웰빙 열풍이 불고 있다. 빠르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었던 패스트푸드나 도시락, 디저트 매장에 한식 및 웰빙 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튀김일색의 저가 도시락과 달리,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을 공략한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이 나왔다.
본도시락은 전 메뉴를 흑미밥과 한식 반찬으로 구성한 고급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1만 원대의 명품도시락에는 황태구이, 매실장아찌, 명란젓 등의 고급 반찬이 기본 반찬으로 구성됐으며, 후식 과일과 컵 용기에 담긴 국이 함께 증정된다.
본아이에프 이진영 홍보마케팅 팀장은 “본도시락은 2009년 8월, 저가 중심의 메뉴로 첫 테스트 매장을 오픈했지만,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7월 고급 한식도시락 메뉴와 배달서비스로 브랜드 컨셉을 교체했다”며, “웰빙 열풍과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더해지자 매장 오픈 초기에 비해 매출이 10배 이상 급신장했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간편하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국 도시락’, ‘김치찌개 도시락’, ‘오이냉국 도시락’ 등을 출시,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10년 도시락 구매 고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과 함께 구매하는 상품군이 컵라면(34.2%), 생수(18.6%), 음료(16.9%)순으로 나타난 것을 보고 국물 개념의 도시락을 도입했다. 국·찌개와 함께 먹어야 제대로 된 식사를 한 것처럼 느끼는 힌국인의 식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오이냉국 도시락은 기존 편의점 도시락보다 20% 가량 비싼 3,500원이지만 지난 8월 출시한 지 열흘 만에 10만개가 팔렸다.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도 웰빙 열풍에 동참했다.
KFC는 한 끼 식사용 신메뉴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메뉴는 KFC의 대표메뉴인 치킨을 활용한 커리치킨라이스, 치즈치킨라이스, 치킨스프 등이다. 커리치킨라이스는 치킨 가슴살과 야채가 어우러진 볶음밥에 레드커리를 토핑해 매콤한 맛이 특징이며, 치즈치킨라이스는 치킨 야채 볶음밥에 밀크크림, 모짜렐라치즈가 더해졌다. 치킨 스프에는 양파가 가미돼 깔끔한 뒷맛을 선사한다.
스타벅스 역시 새해 신메뉴로 치킨 브리또를 출시했다. 치킨 브리또는 또띠아 안에 야채와 허브에 절인 닭 가슴살, 토마토, 피클, 치즈, 라이스 등을 넣은 멕시칸 라이스 요리로, 오븐에 데워 따뜻하게 제공된다. 맥시칸 음식이지만 밥과 매콤한 소스가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아 든든한 식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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