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호흡기 질환은 감염경로가 성인인 경우가 많고, 특히 아이의 육아를 위탁하게 되면 아이가 엄마만 접촉하는 것보다 감염기회가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육아를 위탁하는 워킹맘 대부분이 아이 건강은 걱정해도, 정작 아이를 돌보는 보육 도우미의 건강상태는 잘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만 5세 미만 자녀를 둔 20~30대 워킹맘 210명을 대상으로 아이의 보육과 건강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7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워킹맘 중 50.4%(106명)가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이나 베이비시터에게 육아를 맡기고 있으며,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가 육아를 대신하는 경우는 44.8%(94명)를 차지했다.
또 육아를 위탁하는 시간은 7~9시간 이상이 78.1%(164명), 하루 종일 맡기는 경우가 11.4%(24명) 등의 순이었다.
육아를 위탁했을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는 70.4%(148명)가 '아이의 건강'을 꼽았다. 또 응답자 중 85.2%(179명)는 '다른 사람이 돌보는 아이가 더 빈번히 호흡기 질환에 노출된다'고 응답해 육아 위탁으로 아이가 자주 아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대다수 워킹맘들은 아이들 질환의 감염원이 될 수 있는 보육도우미의 건강상태에 대해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육안으로 볼 때 건강해 관심 있게 보지 않았다'는 응답이 45.2%(95명)에 달했다.
반면 건강검진 결과 등 건강상태를 확인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9.0%(19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의료전문가들은 “육아를 담당하는 성인의 건강은 눈으로 확인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보육도우미의 건강 여부를 사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순천향대학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백일해의 경우 아이와 가까이 접촉하는 성인에게서 쉽게 옮을 수 있어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75~85%에 달하는 전염병이지만, 성인에게는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은 물론, 베이비시터나 보육교사 등 영·유아와 가까이 하는 사람의 예방접종에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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