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참 좋아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아빠는 곰돌이야’(책읽는곰 펴냄)가 출간됐다.

아빠는 매일 야근에 회식이다. 아이스크림을 사 가지고 일찍 들어온다고 약속 해놓고선 매번 어긴다.

주말만 되면 꼼짝도 않고 집에만 있다. 엉덩이를 방바닥에 찰싹 붙이고 리모컨을 손에 꼭 쥐고 채널을 돌리지도 못하게 한다.

그런 아빠가 어느 날 갑자기 달라졌다. 공원에 가서 같이 축구도 하고, 평일에 일찍 들어와 함께 놀아주기도 한다.

변한 아빠의 모습은 좋지만 어딘가 좀 이상하다. 아빠와 곰돌이 인형이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 책은 아빠와 그 가족에게 보내는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바쁜 직장생활에 쏠려가는 아빠를 나무라기보다는, 아빠와 그 가족들이 이 책을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담은 그림책이다.

바쁜 일은 잠시 접어 두고 지친 몸을 한 번 더 일으켜 가족과 얼굴을 맞대면, 관계에서 소외된 아빠도 온전한 가족 구성원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곰돌이와 영혼 교환을 틍해 보여주려 하는 것이다.

또한 가족들도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처지를 헤아리고, 아빠의 진짜 마음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을 담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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