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황혼녘, 서툴게 시작된 한 남자의 진한 육아기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황소자리 펴냄)가 출간됐다.
이 책은 두 손자들을 돌보며 노년의 즐거움과 가족의 의미를 발견해가는 할아버지의 기록이다.
저자가 두 아이들과 교감하고, 순수한 헌신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이 육아앨범처럼 한 장면 한 장면 담겨 있다.
저자는 손자들과 부대끼는 유쾌한 에피소드와 함께 육아가 힘들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현실적 장애들, 인생 후반기를 사는 남자로서의 소회 등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들려준다.
황혼육아의 어두운 그림자를 들춰내는 요즘 저자는 가만히 있어도 세월은 가는 법이라면 커가는 아이들과 함께 진한 행복과 감동을 느끼며 늙어가는 일이야말로 노년을 풍요롭게 보낼 썩 괜찮은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또한 정갈한 필체로 일과 육아라는 미로에서 고통 받는 부모들을 위로하고, 밋밋한 시간 속에 놓인 동년배 노인들에게 ‘멋지게 나이 드는’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고 권유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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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2 09:10:09
수정 20110722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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