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서 기껏해야 5살로 보이는 아이가 할머니 등에 업혀 있던 어린 동생을 받아 유모차에 태우고 담요도 덮어주는 모습을 봤다.
그 아이가 아주 기특하고 예뻐서 주위 사람들한테 말했더니 "다 필요 없어. 학교 들어가서 친구 잘못 사귀면 끝이야."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그 말이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예담에서 출간된 '인맥에 강한 아이로 키워라'를 보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인맥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에는 부모가 아이의 관계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되도록 자주 자녀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단체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과도 어울리게 하며, 초중고료 졸업할 때는 반드시 모임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인맥 관리의 50%는 정보 관리에 달려 있기 때문에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인맥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습관도 들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쁜 현실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비대면 접촉의 기회라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가까운 친척과 지인,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메일이나 문자를 자주 보내도록 가르치는 것도 인맥 교육의 작은 시작이 될 수 있다.
심부름을 자주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심부름을 통해 사람들과 접촉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사화성이 길러질 뿐 아니라 배려심, 책임감, 자신감도 생기기 때문이다.
부모의 노력 여하에 따라 친구들 간의 따돌림 문제를 막을 수 있고, 자녀를 인기 많은 아이로 자라게 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손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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