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아이에게 ‘나눔의 미덕’을 강조한다.
사랑하는 친구, 가족과 무언가를 나눴을 때 느껴지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픈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나, 이것이 도를 넘었을 때는 큰 문제가 된다.
성인이 됐을 때, 남의 부탁을 쉽사리 거절 못 하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모습이 그 경우다.
소심한 아이가 자신의 기쁨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책 ‘엄마를 나누기는 싫어요’를 책 속 물고기에서 펴냈다.
주인공 리디아는 마음씨도 착하고, 순수한 소녀다. 맛있는 음식이 생겨도, 재미있는 놀이를 해도 친구와 함께하는 법을 잘 알지만, 단 한 가지가 문제였다.
바로, 자기 스스로 기쁨을 얻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
‘양보’만 하던 성격 때문에 리디아는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뿐더러,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단짝 친구 티네와 모든 것을 나눠도, 엄마와 보내는 즐거운 시간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리디아.
하지만 차마 그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못하고 끙끙 앓기만 한다.
결국 옆집에 사는 콧수염 할아버지를 찾아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그제서야 단짝친구라도 모든 것을 함께 나눌 필요가 없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리디아는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엄마 역시 그녀의 마음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혼자만 누리고 싶은 기쁨이 있다.
자녀에게 혼자만 누리고 싶어 하는 기쁨이 있다면, 온전하게 그것을 누릴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줘야한다. 그래야 아이들의 마음은 평화로워지고,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더 너그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귀여운 그림과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엄마에게는 자녀의 마음과 서로간의 관계를 좀 더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으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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