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구본창이 모아 온 개인적 물건들을 통해 그의 작업세계를 재조명 해보는 ‘구본창 개인전’이 4월 30일까지 국제갤러리 신관에서 열린다.
작가 구본창은 6살 때부터 자신의 관심을 끈 물건들을 하나씩 간직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소소하고 평범한 물건들을 그만의 ‘눈’으로 바라보며 수집했다.
그의 사진작품들 역시 이러한 태도의 연장으로, 사실의 기록보다는 극히 사적이고 내면적인 세계를 탐구해 왔다.
2006년 개인전 이 후 5년 만에 다시 갖는 이번 개인전은 총 48점의 수집품들과 사진작품들을 크게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첫 섹션에는 구본창이 어린 시절 때부터 모아온 소소한 물건들이 전시된다. 유년시절의 관심거리들로 구성된 컬렉션은 작가의 작업이 어떤 식으로 발전했는지 살펴 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유학시절 찍은 스냅사진과 88올림픽 전후의 한국의 모습을 기록한 이미지들로 프로젝션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2층에는 구본창과 그의 지인들이 다른 컬렉션을 소재로 하여 찍은 사진작품들이 전시된다.
이타미 준의 달 항아리 컬렉션, 오사카 동양도자 박물관의 한국백자 컬렉션, 기메박물관의 한국 탈 컬렉션, 동경 민예관의 야나기 무네요시 한국 곱돌 컬렉션, 문방구와 명기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 관계자는 “이 전시를 통해서 우리는 구본창의 삶과 작업의 세련되고 정제된 조화, 지속적 숨결, 일관된 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현재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교수이자 박건희 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구본창은 삼성 로댕갤러리, 미국 피바디 에섹스 뮤지엄, 한미사진미술관, 파리 갤러리 카메라 옵스큐라, 국제갤러리 등에서 총 3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문의: 733-8449)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최민지 기자 ([email protected])